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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팔·어깨 마비까지 부르는 목 협착증, 내시경 시술로 해결

중앙일보 2017.10.16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7면 지면보기
 목 협착 신경 감압술
목 협착증은 고령층의 고질병이다. 퇴행성 변화로 목뼈(경추)의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약물·물리치료만으로는 통증을

아픈 부위 근접 영상 보며 수술

절개 범위 작아 환자 회복 빨라

주변 조직 손상, 부작용 최소화

 
조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수술을 받기엔 부담이다.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미세 침습적 치료법이 주목받는 이유다. 노화로 딱딱하게 변한 디스크나 인대만 골라 제거하는
 
‘목 협착 신경 감압술(PSCD)’이다. 신경 압박이 빠르게 풀리면서 목 통증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굿닥터튼튼병원이 제시하는 치료법이다. 
 
목 협착증이라고 목덜미만 아픈 것은 아니다. 뒷목부터 어깨·팔·손가락 끝까지 저린다. 목뼈에 붙어있는 신경은 팔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목보다는 어깨·팔·손가락의 통증이 심해진다.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글씨를 쓰거나 물건을 쥐기도 어렵다. 더 악화하면 중추신경을 압박해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비틀거리며 걷는다. 배뇨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 일상생활이 망가진 다음에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다. 굿닥터튼튼병원 김수범 원장은 “디스크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기도 하지만 척추관은 한 번 좁아지면 자연적으로 넓어지지 않는다”며 “처음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점점 통증 강도가 세지고 범위도 넓어진다”고 말했다.
 
 
병든 조직 레이저로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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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적절히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목뼈나 디스크·신경·인대·혈관·근육 등 정상적인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해야 한다. 목은 허리보다 척추뼈의 크기가 작고 중추·말초 신경이 모두 지나가 치료 난도가 높다. 신경을 잘못 건드리면 마비가 올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근력이 약한 데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보다 섬세하고 정확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방식으로 증상을 관리한다. 진통제로 염증을 없애 통증을 줄이면서 물리치료로 약해진 목·어깨 근육을 강화한다. 대략 3개월 정도 지켜봐도 통증이 심하다면 목 협착증 내시경 치료인 ‘목 협착 신경 감압술(PSCD·Posterior Stenoscopic Cervical Decompression)’을 고려한다. PSCD는 초소형·고화질의 내시경을 목뼈 안쪽 공간으로 집어넣어 신경을 압박하는 병든 조직을 레이저로 태우거나 끄집어내 좁아진 경추 척추관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성대·식도 손상 가능성 차단
 
목 협착증 내시경 치료인 PSCD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치료 정확성이 높다. 내시경을 이용해 아픈 곳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촬영한 영상을 보면서 시술한다. 내시경 영상은 현미경으로 환부를 확대한 이미지보다 화질·선명도가 뛰어나다. 정상 조직과 병변을 보다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최소한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미세 침습적 치료법인 셈이다.
 
 둘째,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덜하다. 우선 시술에 필요한 피부 절개 범위가 작다. PSCD의 피부 절개 범위는 내시경이 들어가는 데 필요한 크기인 0.8㎝에 불과하다. 반면 현미경 시술은 이보다 세 배가량 넓은 2~3㎝를 째야 한다. 또 시술 과정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척추뼈 주변 근육이나 혈관·디스크 등 정상 조직을 과도하게 건드릴 수 있다. 피부 절개가 넓으면 그만큼 신체 회복이 늦어 입원기간이 길어진다.
 
 셋째, 안전성이 뛰어나다. 목 뒤쪽에서 경추 척추관으로 내시경을 넣어 접근하는 방식 덕분이다. 경추 앞 부분에는 성대·식도·경동맥 같은 신체 주요 기관이 위치해 있다. 시술을 하려면 이들 기관을 옆으로 제쳐둔 다음에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시술 후 제자리에 돌려놓아도 성대가 손상돼 고음이 나오지 않거나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목소리가 쉬기 쉽다. 이유 없이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반면 목 뒤쪽에는 견갑근·승모근 같은 근육밖에 없다. 목소리가 변할 가능성 자체를 차단한 것이다. 김수범 원장은 “현미경 시술은 피부를 째고 근육을 벌려서 경추 척추관까지 접근해야 하지만 내시경은 근육과 근육 사이를 매끄럽게 뚫고 들어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 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게 우선이다.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태블릿PC를 사용하면 목의 피로도를 높인다. 다리를 꼰 채로 오래 앉아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무의식적으로 목을 앞으로 길게 빼 목뼈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목이나 어깨 통증이 있다면 서둘러 진단을 받는다.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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