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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정부, 국정교과서에 '보수단체' 동원..."전태일은 좌편향"

중앙일보 2017.10.12 23:03
국정교과서와 박근혜 전 대통령,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중앙포토]

국정교과서와 박근혜 전 대통령,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 [중앙포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당시 국정교과서 논란에 대해 일부 보수단체를 동원해 신문광고를 집행하도록 지시하는 문건이 발견됐다. 당시 청와대는 정치권에도 국정교과서 비판에 대응하라고 주문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12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에서 생산된 이른바 '캐비닛 문건'을 대통령기록관에서 검색한 결과 '2015~2016년 청와대 비서실장 지시사항 이행 및 대책' 문건을 찾아냈다고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문건은 이 의원이 필사해 공개한 것이다.
 
문건 중 2015년 10월 16일 날짜로 된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록에는 일부 보수단체의 국정역사교과서 지지성명 날짜와 신문광고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 날짜는 해당 광고는 모두 실행됐다. 당시 비서실장은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맡고 있었다.
 
2015년 10월 19일 문건에는 정치권에도 국정교과서에 대한 비판에 대응하라는 주문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교과서를 비판하자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에게 대응을 주문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김무성 의원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렇게 국민을 속이고 하는 것은 정말 참 옳지 못하다"며 발언하기도 했다.
 
이밖에 11월 회의록에는 전태일, 체 게바라 등이 어린이 위인전에 소개되는 걸 문제 삼으며 좌 편향성이 심각하다고 질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 여론을 왜곡하기 위해 박근혜 정부가 시민단체까지 전방위적으로 동원한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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