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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단독 과반 확실...개헌세력도 3분의 2 '훌쩍'

중앙일보 2017.10.12 15:43
오는 22일 실시되는 일본 중의원 선거를 열흘 앞두고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 여론조사, 자민당 260석 유력
공명 34석 합치면 300석 근접
희망의당은 고전...입헌민주당 약진
마이니치 조사에선 자민당 최대 289석 예상
개헌 찬성 세력, 국회 3분의 2 넘어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가 10~11일에 걸쳐 전국 7만8285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민당은 260석 확보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중의원 해산 전 의석수인 34석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돼 여당이 300석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베 신조 총리(오른쪽)가 지난 2일 도쿄의 한 선거구에서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아베 신조 총리(오른쪽)가 지난 2일 도쿄의 한 선거구에서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희망의당은 당초 기대와 달리 69석으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대표의 지지기반인 도쿄에서도 전체 25개 선거구 가운데 겨우 3석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를 포함하더라도 70석을 얻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민진당 내 리버럴계가 주축이 된 입헌민주당은 약진했다. 최대 45석 당선이 예상되면서 제3당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반(反) 보수층'를 대변하는 비례 대표 30석 이상을 입헌민주당이 흡수하는 모양새다. 그 밖에 공산당 20석, 일본유신회 10석, 사민당 1석, 무소속 28석 등으로 예측됐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 당수 토론회에서 야야 대표가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야마구치 가즈오 공명당 대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총리), 고이케 유리코 희망의 당 대표(도쿄도 지사),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 나카노 마사시 일본마음의 당 대표,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 마쓰이 이치로 일본유신회 대표(오사카부 지사), 요시다 다다토모 사민당 당수. [사진=지지통신]

8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 당수 토론회에서 야야 대표가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야마구치 가즈오 공명당 대표,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총리), 고이케 유리코 희망의 당 대표(도쿄도 지사),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 나카노 마사시 일본마음의 당 대표,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 마쓰이 이치로 일본유신회 대표(오사카부 지사), 요시다 다다토모 사민당 당수. [사진=지지통신]

자민당의 선전은 희망의당 출현으로 많은 지역구가 3각 구도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야당의 표가 갈라지면서 자민당이 유리해졌다. 전체 289개 지역구 가운데 200여 곳이 자민당·공명당 vs 희망의당·유신회 vs 입헌민주당·공산당·사민당 등의 3각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야당이 후보를 단일화 한 곳은 60여 곳 밖에 안된다. 

 
특히 아오모리(青森), 도야마(富山) 등 7개 현의 경우 모든 선거구에서 자민당 후보가 압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세 지역으로 예상됐던 도호쿠(東北) 지역과 수도권에서도 자민당은 유리한 상황이라고 닛케이신문은 분석했다.
 
 8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 당수 토론회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옆 자리의 아베 신조 총리를 쳐다보고 있다. [지지통신]

8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 당수 토론회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옆 자리의 아베 신조 총리를 쳐다보고 있다. [지지통신]

자민당 단독으로 과반은 물론이고, 국회 상임위원장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절대안정다수(260석)에도 근접함에 따라 향후 아베 정권은 국정운영에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마이니치 신문 조사에서는 자민당이 최대 289석까지도 확보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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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추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 분석을 바탕으로 자민당, 공명당(294석)과 희망의당 (69석)의 의석수를 합치면 개헌에 필요한 재적의원의 3분의 2(310석)을 훌쩍 넘는다. 이들 당이 개헌의 방식과 개정 대상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리지만, 총선 후 개헌논의가 활발해질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닛케이신문은 아베 총리 주변에서 “여당이 나서서 개헌을 추진하기보다는 야당을 끌어들여 논의를 하는게 결과적으로 빠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의해 해산된 중의원 모습. [지지통신]

지난달 28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의해 해산된 중의원 모습. [지지통신]

 
이번 조사는 다만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에서 각각 28%, 19%의 유권자가 아직 투표할 후보자와 정당을 정하지 않았다고 답해 마지막까지 상황은 유동적이다. 닛케이 신문은 무당파 층의 동향과 투표율이 남은 기간 최종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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