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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공식 출범…신동빈 지배체제 강화

중앙일보 2017.10.12 14:50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각규 사장이 분할 합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황각규 사장이 분할 합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롯데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롯데는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천명해온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과정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전환으로 롯데제과 등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던 지분관계가 정리되며 순환출자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축소된다.  
12일 오전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지주 주식회사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임병연 부사장, 황각규 공동대표, 이봉철 부사장, 오성엽 부사장.   이날 공식 출범한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지주 주식회사 공식 출범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임병연 부사장, 황각규 공동대표, 이봉철 부사장, 오성엽 부사장. 이날 공식 출범한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연합뉴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할합병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의 자산은 6조3576억원, 자본금은 4조8861억 규모다.  
롯데지주 새 심볼

롯데지주 새 심볼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42개사로, 해외 자회사를 포함할 경우 138개사가 된다. 앞으로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계열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지주의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두 대표이사 외에 사내이사로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신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13.0%에 달하는 데 비해,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지분율은 0.3%, 일본 롯데홀딩스의 롯데지주 지분율은 4.5%에 그친다.
롯데지주 새 심볼

롯데지주 새 심볼

 
 사외이사진은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 곽수근·김병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 4명이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재무혁신실·HR혁신실·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 17개팀으로 구성되며, 전체 임직원 수는 170여명 규모로 출범한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가 별도의 사업 없이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다.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롯데지주의 주 수입원은 배당금, 브랜드 수수료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수수료는 각 회사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5% 수준이다. 롯데는 지주회사의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심볼도 선보였다. 심볼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롯데그룹이 새롭게 제정한 비전인 '생애주기 가치 창조자'(Lifetime Value Creator)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심볼의 둥근 마름모꼴은 롯데의 새로운 터전이 된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의 부지를 조감했을 때 모양을 본땄다. 영문 표기 'LOTTE'의 알파벳 'L'을 소문자 필체로도 작업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이사는 이날 지주사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출범은 변화하고 혁신하는 롯데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을 실현하는 본격적인 걸음"이라며 "100년 기업을 향한 롯데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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