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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모욕 발언 순천대 교수 파면 의결

중앙일보 2017.10.12 11:40
순천대 깃발. [사진 순천대 홈페이지 캡쳐]

순천대 깃발. [사진 순천대 홈페이지 캡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강의 시간에 해 물의를 빚은 국립대 교수가 파면 위기다.
 

징계위원회, 성실 의무 및 품위 유지 의무 위반 판단
총장이 결과 집행하면 해당 교수 실제로 파면

순천대학교는 “11일 모 학과 A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을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파면은 최고 수위의 징계다.
 
징계위원들은 국립대에서 근무하는 A교수의 발언이 성실 의무 및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징계위의 의결에 따라 총장이 이를 집행하면 A교수는 실제 파면된다.
 
A교수는 지난 4월 강의 중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지난달 알려졌다.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A교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에 대해 “내가 보기에 할머니들이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 일본에 미친, 그 끌려간 여자들도 사실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 내 말의 요지는 끌려간 놈들이 바보”라고 했다.
 
A교수는 여성의 연령대를 공에 빗대 비하했다. 20대 여성은 축구공, 30대 여성은 배구공, 40대 여성은 피구공이라고 표현했다. 축구공은 다수의 선수가 차지하려고 하고 배구공은 이보다 적은 선수가 노리며 피구공은 피한다는 의미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한 A교수에 대한 파면을 촉구했다. 또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A교수의 발언 내용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일자 순천대 총장은 성명을 내고 사과했다. 또 엄중 처리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대학 측은 태스크포스팀(TF팀)을 꾸려 A교수의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학생들과 A교수에 대한 면담을 거친 TF팀은 해당 발언이 실제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학교 본부 측에 결과를 보고했다.
 
순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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