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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미 육군 주력 전차 M1 에이브럼스, 더 세졌다

중앙일보 2017.10.12 08:30
  
‘세계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단 채 30여 년간 위세를 누렸던 미 육군의 주력 전차 M1 에이브럼스가 한층 더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달부터 2020년까지 1500대 모두 신형으로 교체에 들어가
러시아의 차세대 전차 T-14 ‘아르마타’와 중국의 ‘99형’에 대응
맥매스터, 걸프전 때 M1 전차지휘 맡아 이라크사단 궤멸 경험도

11일(현지시간) 미 육군에 따르면 미 육군은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스로부터 이달 중에 최신형 ‘M1A2 SEP v3’(이하 SEP v3) 주력전차 한 대를 인수할 예정이다. 공군이 F-35스텔스 전투기(일명 번개)를 주력 전투기화하고 해군이 스텔스 구축함을 도입하는 가운데 미 육군도 전력강화에 나선 것이다. 
 
미군이 도입하는 최신형 ‘M1A2 SEP v3' 1호의 모습. [사진 미 육군]

미군이 도입하는 최신형 ‘M1A2 SEP v3' 1호의 모습. [사진 미 육군]

 
이 전차는 2005년 제작된 M1A2 SEP v2형을 대체하게 된다. 미 육군 관계자는 “2020년 9월까지 육군은 이 전차를 시작으로 1500대에 달하는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모두 SEP v3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P v3 전차는 최신 기술을 적용해 화력, 탐지능력, 기동력, 장갑력 등을 보완해 생존성을 높였다. 주포(120㎜)의 경우 시가전 등에 큰 효과를 발휘하는 공용 첨단 다목적탄(AMP)은 물론이고 특히 열화우라늄으로 처리돼 원거리에서도 적 전차를 격파할 수 있는 5세대 ‘M829E4’탄도 발사할 수 있다. 또 해치를 닫은 상태에서도 손쉽게 표적을 보면서 12.7㎜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도록 신형 지원 체계(CROWS)도 갖췄다. 이와 함께 위성항법장치(GPS)로 아군과 적군의 부대 위치 등을 빠르게 표시하는 디지털 지도 등 첨단 전자체계도 장착했다.  
미 육군의 최신형  ‘M1A2 SEP v3'가 사격 훈련하는 모습. [사진 미 육군]

미 육군의 최신형 ‘M1A2 SEP v3'가 사격 훈련하는 모습. [사진 미 육군]

 
미 육군은 러시아의 차세대 주력전차인 T-14 아르마타와 중국의 99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조준장치, 센서 표적획득체계, 디지털 교신체계 등을 갖춘 SEP v4 신형 전차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SEP v4 전차는 레이저 거리 측정 체계, 컬러 카메라, 통합 네트워크 체계를 갖춘다. 특히 대전차 유도대전차미사일 로켓포(RPG)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스라엘제 ‘트로피’(Trophy) 능동방어체계(APS)를 장착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군의 주력전차인 메르카바가 장착한 트로피 APS는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전투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 진압 과정에서 적이 발사한 개량형 대전차유도미사일에도 끄떡없이 기동했다. 미 육군이 실전 배치한 기존의 M1 에이브럼스 전차는 APS를 갖추지 않아 장갑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미군의 M1 에이브럼스 전차는 1970년대 개발을 시작해 81년부터 실전에 배치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기갑부대 지휘관으로 활약했고 72년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했던 그레이톤 에이브럼스의 이름으로 명명됐다. 이후 수차례 업그레이드됐다.
명성을 떨친 건 91년 걸프전 때였다. 그해 2월 26일 벌어진 ‘73 이스팅 전투’에서 M1 에이브럼스 전차들은 모래폭풍 속에서 이라크 기갑부대를 열상 장비를 사용하여 궤멸시켰다. H R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당시 미 지상군의 2기갑연대 소속 2중대 지휘관(대위)으로서 M1 에이브럼스 전차 9대의 지휘를 맡았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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