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탄 들고 공항 검색대 통과부터 타인 티켓으로 비행기 탑승까지

중앙일보 2017.10.12 06:15
인천공항 출국수속행렬 및 보안검색 [중앙포토]

인천공항 출국수속행렬 및 보안검색 [중앙포토]

실탄을 소지한 승객이 공항 보안검색대를 무사 통과하고 다른 사람의 탑승권을 가지고 비행기에 타는 등 항공보안이 허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국내 공항과 항공사들은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28차례 적발됐다.  
 
이로 인해 부과받은 과태료는 총 1억3000만원에 달한다.  
 
유형별로 보면 항공사가 승객을 잘못 태우거나 공항이 보안 검색에 실패한 경우가 각각 6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안 구역 출입 통제 소홀 5건, 탑승권 오발권 3건 보안서류 허위제출 2건 등이었다.  
 
지난해 청주공항에서 탑승해 제주공항에 내린 30대 남성은 가방에 38구경 권총 실탄 1발을 소지하고 있었지만, 청주 공항 보안검색에서는 적발되지 않았다.
 
칼을 가진 승객이 인천공항과 청주공항 모두 검색대를 무사 통과한 사례도 있었다.  
 
항공사들도 항공보안에 허점을 보였다. 대한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탑승권을 잘못 발권하거나 신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다른 승객을 비행기에 잘못 태우는 등의 허점을 보였고, 에어 부산과 아시아나 항공은 정기보안 점검서류를 허위로 제출해 적발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급증하는 항공수요에 비해 국내 공항과 항공사의 보안의식은 여전히 안일한 수준"이라며 "항공보안 시스템에 대한 보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