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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팰트로 “나도 웨인스타인에게 당했다”

중앙일보 2017.10.12 01:00 종합 23면 지면보기
귀네스 팰트로(사진 오른쪽), 앤젤리나 졸리(왼쪽). [AP=연합뉴스]

귀네스 팰트로(사진 오른쪽), 앤젤리나 졸리(왼쪽). [AP=연합뉴스]

귀네스 팰트로(사진 오른쪽), 앤젤리나 졸리(왼쪽)도 성추문으로 물러난 하비 웨인스타인 폭로 대열에 합류했다.
 

여배우들 성추행 피해 폭로 잇따라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일 웨인스타인이 30년 전부터 여배우나 자사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을 행사했다는 기사를 내보낸데 이어 10일 거물급 여배우들의 육성을 보도했다. 할리우드 제작자 웨인스타인은 성추문 보도 이후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됐다.
 
팰트로는 22세 때 영화 ‘엠마’에 캐스팅 된 뒤 베벌리힐스 페닌슐라 호텔로 불려갔다. 업무 미팅인 줄 알았지만 웨인스타인은 그녀에게 손을 올리며 침대로 가서 마사지를 하자고 제안했다. 팰트로는 이를 거절한 후 당시 남자친구였던 브래드 피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피트는 웨인스타인에게 다시는 팰트로를 건드리지 말라고 말라고 경고했다. 이후 웨인스타인은 펠트로에게 그 일을 누구에게도 누설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팰트로는 “그가 오랫동안 소리를 질렀다. 나를 자를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앤젤리나 졸리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1990년대 후반 호텔 방에서 ‘원치 않는 접촉’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졸리는 NYT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젊은 시절의 나쁜 기억 때문에 그와는 다시 일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경고했다”고 말했다. 뉴요커도 10일 웨인스타인에게 성폭행 당한 배우 및 전직 배우 지망생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NYT와 뉴요커에 따르면 자리를 잡은 여배우들은 그들의 일에 지장이 갈까봐, 반대로 자리를 못 잡은 배우들 역시 캐스팅되지 못할까봐 폭로하지 못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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