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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공룡포 5방, 거인 벼랑으로 몰았다

중앙일보 2017.10.12 01:00 경제 11면 지면보기
NC 중심타자 나성범(가운데)이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회 말 투런홈런을 날린 뒤 축하를 받고 있다. [창원=뉴스1]

NC 중심타자 나성범(가운데)이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회 말 투런홈런을 날린 뒤 축하를 받고 있다. [창원=뉴스1]

준플레이오프 3차전

준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 갈매기의 날개가 마산 밤바람에 꺾였다. 프로야구 NC가 홈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 5방을 터뜨린 끝에 롯데를 제압했다.
 

롯데 6 - 13 NC
나성범·스크럭스·모창민 핵타선
3홈런 5타점 합작해 3차전 대승
교체 투입 노진혁도 2홈런 맹활약

NC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오늘 4차전 박세웅·최금강 선발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서 롯데를 13-6으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든 NC는 1승만 거두면 정규시즌 2위 두산이 기다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80%(10번 중 8번)나 된다.
 
롯데가 마산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른 건 2000년 이후 17년 만이었다. 그해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려 롯데는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사직이 아닌 마산구장에서 치렀다. 이날 마산구장을 찾은 응원단은 절반으로 갈라졌다. 1루쪽은 하늘색 응원봉을 든 홈팀 NC 팬들이, 3루 쪽은 주황색 응원봉을 든 원정팀 롯데 팬들이 자리잡았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입장한 팬들은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NC가 창단(2012년)하기 전까지 함께 ‘롯데’를 외쳤던 동지들은 적이 되어 응원전을 펼쳤다.
 
노진혁. [뉴스1]

노진혁. [뉴스1]

결정적인 순간마다 NC의 홈런이 터졌다. NC 4번타자 스크럭스는 1회 말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 송승준의 스플리터를 받아쳐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롯데는 2회 초 NC 3루수 박석민의 실책에 힘입어 두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NC는 3회초 노진혁이 송승준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NC는 또 5-4로 쫓긴 5회 말엔 나성범이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투런 아치를 그렸다. NC는 5회 2사 이후 안타 4개를 묶어 3점을 뽑아내 10-4까지 달아났다. 6회엔 모창민이 솔로홈런, 8회엔 노진혁이 두 번째 홈런을 날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 통산 10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김경문 NC 감독의 과감함이 돋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선발 제프 맨쉽을 4이닝(2실점)만 던지게 했다. 안타는 3개 밖에 맞지 않았지만 투구수가 83개에 이르자 과감하게 투수를 교체했다. 이후 NC는 구창모-김진성-이민호-원종현-임정호-이재학-임창민 등 7명의 구원투수를 쏟아붓는 물량 공세를 펼친 끝에 롯데의 추격을 따돌렸다.
 
폭넓은 야수 기용도 성공을 거뒀다. NC는 3루수 박석민이 연달아 수비 실수를 저지르자 노진혁을 재빠르게 투입했다. 지난달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노진혁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3타점을 올리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데일리 MVP도 노진혁의 차지였다. 베테랑 이호준도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때려 포스트시즌 최고령 안타, 타점 기록을 세웠다.
 
4차전은 12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롯데는 선발로 박세웅을, NC는 최금강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박세웅은 올시즌 NC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최금강은 롯데전에서 2승, 평균자책점 3.78로 강세를 보였다. 
 
◆ 준플레이오프 3차전(11일·창원)
롯 데 020 020 020 | 6
N C 302 052 01x  | 13
(승) 구창모 (패) 송승준 (홈) 스크럭스①(1회2점), 노진혁①②(3회2점, 8회1점), 나성범②(5회2점), 모창민②(6회1점·이상 NC), 손아섭①(8회2점·롯데)
 
창원=김효경·김원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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