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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던 거래소 이사장 후보 정지원·최방길 압축

중앙일보 2017.10.12 01:00 경제 6면 지면보기
정지원(左), 최방길(右)

정지원(左), 최방길(右)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군이 정지원(55) 한국증권금융 사장과 최방길(66)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로 압축됐다.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 심사를 거쳐 11일 면접 대상자를 이같이 결정했다.
 

24일 면접 거쳐 단독후보 확정
이달말 주주총회 열어 정식 선임
업계선 부산 출신 정 후보에 무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면접 심사를 해서 최종 단독 후보를 추린다. 이달 말 한국거래소는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장을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새 이사장 선임 절차는 지난 8월 17일 정찬우 전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으로 시작됐다. 이후 ‘낙하산 논란’은 계속됐다. 지난달 4일까지 지원자 접수를 받고 서류 심사를 진행하던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2일 돌연 심사 중단을 선언하고 2차 접수를 진행했다. 1차 지원자 접수에 응하며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은 2차 접수가 끝난 직후인 27일 “지원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2차 접수에 김성진 전 조달청장, 정지원 사장이 지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둘러싸고 현 정부 유력 인사들 간 알력 다툼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 과정에서 유력 후보는 김광수 전 원장에서 김성진 전 청장으로, 그리고 정지원 사장으로 바뀌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 본사가 부산에 있다는 점 때문에 출신 지역도 이사장 심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성진 전 청장은 전북 김제, 김광수 전 원장은 전남 보성 출신이다. 새롭게 유력 후보로 부상한 정 사장은 부산 출신이다.
 
하지만 정 사장 역시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행정고시 27회로 금융위원회 기업재무개선정책관·금융서비스국장·상임위원으로 일했다. 2015년 12월 한국증권금융 사장에 취임했을 때도 ‘관피아(관료+마피아)’ 딱지가 붙었다. 또 현 정권 경제라인 가운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승희 국세청장,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이 정 사장과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 동기다.
 
정 사장과 함께 서류 심사를 통과한 최방길 전 대표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한국증권거래소(한국거래소 전신)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조흥은행 부행장, SH자산운용 부사장을 지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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