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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의혹 풀 '비밀 TF' PC 21대 '증발'…"처리 기록 없이 사라져"

중앙일보 2017.10.11 19:51
지난해 11월 28일 공개된 국정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해 11월 28일 공개된 국정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프리랜서 김성태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채택 과정과 관련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국정교과서 태스크포스(TF) 사무실 내 PC가 처리 기록도 없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3~2017 연도별 PC 교체 이력'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2월 교육부는 서울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에 21대의 PC를 신규 설치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당시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은 교육부가 국정화 교과서 업무를 담당하던 역사교육지원 TF 사무실로 사용하던 곳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2015년 이곳에서 비밀리에 국정교과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항의방문 한 바 있기도 하다.
 
이 PC가 설치된 2013년 12월은 마침 TF가 활동을 시작할 때로, 21대라는 숫자 역시 TF 팀원 숫자와 비슷해 이들이 해당 PC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 의원 측은 밝혔다.
 
문제는 해당 PC의 행방이다. 기록상에는 설치된 것만 기재돼 있을 뿐 회수 기록은 없다. 그럼에도 사무실에는 PC가 없다. 교육부에서도 해당 PC가 어떻게 사후 처리됐는지 파악조차 못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정교과서 추진 작업 기록이 PC에 남아있는 만큼 의도적으로 기기를 파괴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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