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롯데 철벽 '필승조' 박진형 "오늘도 던져야죠"

중앙일보 2017.10.11 18:30
롯데 박진형. 일간스포츠

롯데 박진형. 일간스포츠

 
"오늘도 던져야죠."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을 앞둔 롯데 투수 박진형(22)의 각오다.  
 
박진형은 "오늘 등판하는데 문제없다"며 "후반기에 연투를 많이 했지만 관리를 잘 해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다. 정규시즌 때와 같이 트레이닝에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형은 준PO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선발투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차전에서는 팀이 1-2로 뒤진 7회 초, 선발 조시 린드블럼이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등판했다. 네 타자를 상대해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차전에서는 팀이 1-0으로 리드한 6회 초,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다. 호투하던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왼 발목에 배트 파편을 맞아 쓰러진 상황에서 등판했다. 첫 상대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고 6회를 마쳤다. 7회에도 등판해 한 타자를 막은 뒤 조정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 박진형. 일간스포츠

롯데 박진형. 일간스포츠

 

박진형은 후반기 롯데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됐다. 전반기에는 선발로 주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7.28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31경기 3승(1패) 10홀드, 평균자책점 2.17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구위는 물론, 자신감도 올라갔다. 포스트 시즌에서는 더 대담해졌다. 시속 140㎞ 후반대 직구와 포크볼 조합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 
 
이런 활약으로 박진형은 다음달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2017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 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그는 "야구를 시작한 이후 국가대표로 선발된 건 처음이다. 잘 던지는 투수들이 많아 사실 뽑힐 거란 예상은 못했다"며 "나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뽑힌만큼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단 포스트 시즌을 잘 치르는 게 먼저다. 늘 포스트 시즌 마운드에 오르는 상상을 했다. 실제로 경험해보니 상상했던 것과 비슷하다"며 "사실 한국시리즈에 대한 상상을 가장 많이 했다. 상상 속에서 난 손승락 선배처럼 던졌다. 그 기분이 어떨지 느껴보고 싶다. 한국시리즈까지 무조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