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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내 최초로 1t급 전기화물차 '칼마토' 생산한다

중앙일보 2017.10.11 16:25
1t 전기화물차 칼마토 시제품. [사진 대구시]

1t 전기화물차 칼마토 시제품. [사진 대구시]

대구에서 국내 최초로 1t급 전기화물차가 생산된다. 내년 상반기 물류회사를 시작으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일반인에게 공급될 전망이다. 
 

대구 국가산업단지의 자동차 회사 '제인모터스' 전기화물차 제작
내년 상반기 물류회사 시작으로 하반기부터는 일반인들에게 공급
대구시 "삼성상용차 철수 20년 만에 완성차 생산도시 재도약 기대"

대구시가 달성군 구지면의 국가산업단지에 유치한 자동차 부품회사 제인모터스는 올 11월 말까지 전기화물차 시범차량을 제작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제인모터스는 내년 3월까지 시범운행을 통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서 전기화물차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검증받는다. 이후 연간 3000대 생산을 목표로 본격적인 전기화물차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화물차 이름은 '칼마토'다. 
 
제인모터스에 따르면 개조 전기차인 칼마토는 1t 포터 트럭의 엔진을 들어내고 전기 배터리와 모터를 얹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여기에 감속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들이 추가된다. 제인모터스 측은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대기업에서 공인인증을 받은 배터리와 모터 등을 사용해 차를 개조해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전기화물차 칼마토 시제품 [사진 대구시]

전기화물차 칼마토 시제품 [사진 대구시]

제인모터스는 울산시 소재 자동차부품기업인 디아이씨의 대구법인 회사다. 디아이씨는 앞서 2014년 택배·소상공인이 활용 가능한 1t 전기화물차 칼마토를 설계해 10대가량 개발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전기 스쿠터를 만들었다. 
 
대구시는 제인모터스가 개발한 전기화물차를 보고 지난해 7월 국가산업단지 입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으로 전기화물차 제작에 나서면서 자동차 부품회사인 제인모터스는 자동차 제작 회사로 발돋움 하게 됐다. 제인모터스는 올 4월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4만212㎡ 부지에 전기화물차 생산 공장 건립에 착수했다. 공장은 오는 10월 말 준공 예정으로, 공장 건립과 동시에 전기화물차 생산이 본격 진행된다.
 
제인모터스 관계자는 "우선 내년 상반기 물류회사를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해 하반기부터는 일반인도 살 수 있도록 공급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성도 함께 갖춘 전기화물차를 만들어 국내 전기화물차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인모터스는 전기화물차 생산에 대구지역 부품업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가 전기화물차 개발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부품업체의 수요처 발굴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그동안 대구시는 미래형자동차 선도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지난해부터 4년간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총 140억원을 들여 전기·자율차 R&D 개발 지원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단순 개발뿐만 아니라 전기 상용차의 판매망 확보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 상용차의 초기 판매를 돕기 위해 2015년 11월 쿠팡, 올  6월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물류회사들과 전기차 보급 육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시험 전기화물차가 물류회사들에 시범차량으로 제공돼 성능을 테스트받고,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제인모터스의 전기 상용차 생산공장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돼 대구가 전기차 생산도시로 발돋음하게 됐다. 대구가 삼성상용차 철수 후 20년 만에 완성차 생산도시로 재도약한다는 큰 의미도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자동차 부품회사 제인모터스가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건립 중인 공장. [사진 대구시]

자동차 부품회사 제인모터스가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건립 중인 공장. [사진 대구시]

제인모터스는 공장 준공 전부터 관리직과 생산직 등 30여명을 우선 채용해 생산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까지 일반인 대상으로 공급 확산을 위해 150여 명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김성문 제인모터스 대표는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차량을 생산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전기화물차 대표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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