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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딸에게 친구 A양 지목하면서 한 말

중앙일보 2017.10.11 00:17
 
중학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 씨가 10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중학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 씨가 10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엄마가 좋아했던 아이"
 
딸의 친구인 중학생을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 씨와 관련해 수상한 과거 행적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다. 다만 이 씨가 살해된 여중생을 집으로 불러들이기 전, 딸에게 그 아이를 특정해 집으로 불러오라고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경찰은 "이씨가 딸에게 친구 A양을 지목해 집으로 불러들였다"고 중간조사결과를 밝혔다. A양이 부녀의 범행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A양이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씨 아내와 사이가 좋았기 때문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딸 이양과 A양은 초등학교 때 친했고 A양이 이양의 예전 집에 몇 번 놀러 왔다고 한다"며 "그러나 중학교 때도 자주 만나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엄마가 좋아했던 아이'라면서 딸에게 'A양을 불러오라'며 이름을 특정해서 A양을 데리고 오라고 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양은 사건 당일 A양에게 '집에서 영화 보고 놀자'고 꾀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이날 이씨는 살인과 유기 혐의를 시인했다. 이씨 딸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건네고 시신을 내다 버리는 데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딸 친구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면서 "범행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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