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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다녀온 뒤 고열, 연휴 후유증?…감염병일 수 있어요

중앙일보 2017.10.08 12:00
질병관리본부가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를 73개국으로 확대한 지난해 7월 해외여행객과 외국인이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의 발열감지기를 통과하고 있다. [중앙포토]

질병관리본부가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를 73개국으로 확대한 지난해 7월 해외여행객과 외국인이 인천국제공항 검역소의 발열감지기를 통과하고 있다. [중앙포토]

 베트남 휴양지에서 꿈같은 연휴를 보내고 귀국하는 길, 몸에 열이 오르고 속이 불편하다면 단순한 여독(旅毒)일까. 여행 후유증이나 출근을 앞둔 스트레스로 넘겨짚기 쉽지만 이는 지카바이러스 증상일 수도 있다.
 

연휴기간 해외유입 감염병 주의보
여행 후 몸 상태 잘 관찰해야
호흡기 이상은 메르스·조류독감
설사·구토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피부 발진은 지카바이러스 가능성
증상 나타나면 1339 콜센터에 신고
의료기관 방문 시 여행력 알릴 것
"신속·정확한 대응이 확산 막을 수 있어"

질병관리본부는 해외 감염병 유입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건강수칙을 8일 발표했다. 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해외여행객이 속속 입국함에 따라,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감염병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감염병 의심 증상은 크게 호흡기·위장관·피부 세 종류로 나뉜다. 증상에 따라 의심되는 질환의 유행지역과 본인의 여행력이 일치할 경우 독립공간에 대기하면서 관할보건소나 24시간 열려 있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야 한다. 병원을 찾아갈 경우 진료받기 전 본인의 여행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한다.
 
기침·호흡곤란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일 수 있다. 메르스 유행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 등 아시아·중동 지역이고 AI는 베이징·상하이 등을 포함한 중국 25개 도시와 아프리카 이집트 등이다.
 
복통·설사·구토 등은 콜레라·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의 증상이다. 열감을 동반한 위장관 이상 증상을 느끼고 필리핀이나 아프리카·중남미 지역을 여행했다면 재빨리 신고하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발진 등 피부 증상은 출혈열 신종 감염병, 에볼라 바이러스, 마버그 출혈열, 크리미안 콩고 출혈열, 리프트 밸리 출혈열 등의 신종 감염병이 의심된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일 가능성도 있다. 지카바이러스의 또다른 증상으로는 발열·관절통·근육통·결막염·두통 등이 있다. 동남아나 중남미에 다녀온 뒤 2주 이내에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한다.
 
귀국하는 공항에서 위와 같은 의심 증상이 있는 해외여행객은 집으로 돌아가지 말고 즉시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결과가 통보될 때까지는 사람을 만나는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귀국 시 증상이 없더라도 검역감역병 오염지역(콜레라·황열·페스트 등 검역법에서 규정하는 주요 감염병이 유행 중인 지역)를 방문했다면 입국 시 건강상태 질문서를 검역관에게 반드시 제출하도록 한다. 내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내가 방문한 국가가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인지는 항공기나 공항,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 외에도 여행 후 방문국가별 헌혈 보류기간엔 헌혈을 금지하고,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 국가를 방문한 남성은 6개월 간 콘돔을 사용하는 등 건강수칙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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