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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수비 조직력과 골 결정력 부족 아쉽다"

중앙일보 2017.10.08 01:47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러시아와 A매치 평가전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러시아와 A매치 평가전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전 완패에 대해 골 결정력과 수비 집중력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신 감독은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A매치 평가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 내용에서는 뒤지지 않았지만, 골 결정력이 떨어지고 세트피스 수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게 패인이 됐다"면서 "앞으로 강한 팀이 되려면 골 결정력을 살려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한 우리 선수들에게는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러시아에게 전반 한 골, 후반 세 골을 내주며 2-4로 완패했다. 0-4로 뒤져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후반 막판에 수비수 권경원과 공격수 지동원이 연속골을 터뜨려 영패를 면했다. 한국이 A매치에서 2-4로 진 건 지난 2014년 6월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알제리전 이후 3년 4개월만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신 감독은 완패의 결정적 요인으로 수비수 김주영이 기록한 두 차례의 자책골과 함께 부족한 골 결정력을 꼽았다. 그는 "K리그 선수들 없이 대표팀을 운영하다보니 수비에서 제대로 된 조직력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스리백 훈련을 이틀하고 경기에 나섰다"면서 "세트피스 수비 상황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져 자책골을 두 골이나 내줬다. 이런 부분은 고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수 권경원이 A매치 데뷔골을 넣었고 공격수 지동원은 오랜만에 대표팀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면서 "앞으로 공격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더 많이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좌우 측면에서 윙백 역할을 맡아 공격과 수비에 적극 가담한 김영권과 이청용에 대해 "생각 이상으로 잘 해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그는 "장현수에게 포어 리베로(fore libero·공격 상황에서 패스와 돌파로 적극 가담하는 수비수) 역할을 맡겼는데 내용 면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자책골 때문에 이 선수들의 활약이 묻힌 게 아쉽다"면서 "첫 실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신 감독은 "아직까지는 오는 10일에 열리는 모로코전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면서 "오늘 경기를 먼저 제대로 평가한 뒤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스위스의 빌-비엔느로 건너가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와 두 번째 원정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8일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대 러시아의 경기. 신태용 감독이 경기 중에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오른쪽은 차두리 코치. [모스크바=연합뉴스]

8일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 대 러시아의 경기. 신태용 감독이 경기 중에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오른쪽은 차두리 코치.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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