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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전문기자 대담 신선

중앙선데이 2017.10.08 01:00 552호 30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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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SUNDAY 10월 1일자에서는 4면의 ‘외교안보 전문기자가 본 한반도 안보’ 대담 기사가 눈에 띄었다. 최근 동북아 안보지형의 변화와 관련한 북한·미국·중국 등의 입장과 그들의 행보에 담긴 전략적 의미, 한국 정책의 평가 및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전문기자들의 조언이 유익했다. 특히 대담 형태가 여느 인터뷰나 대담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어서 신선했고 가독성도 좋았다. 다만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입장 및 구도 등을 보여 주면서 일본이나 러시아의 입장이 거의 다루어지지 않아 아쉬웠다. 비록 이들 국가가 미·중에 비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을지라도 우리나라 입장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주요 주변 당사자들이다. 보다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그림을 보여 줬더라면 더 좋았겠다.
 
2면 ‘효’와 ‘추석의 의미’에 대한 사설은 변화하는 우리 사회의 가치관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게 했다. 인성교육과 시민교육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시작이 효라는 주장에 깊이 동감한다. 명절을 맞아 한 번쯤은 고민해 봐야 할 주제가 아닌가 싶다.
 
10면 오스트리아 빈의 사회주택에 대한 기사도 유익했다. 공동주택이 단순한 건축과 주택보급의 문제를 넘어 삶과 나눔에 대한 철학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소셜믹스(Social Mix)’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입주민들이 함께 사는 빈의 사회주택이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우리의 임대아파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 줬다. 빈의 사회주택 기원에 대한 배경부터 도시 차원에서의 지원 및 정책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좋았다. 다만 건축가 프란츠 숨니치와의 인터뷰 내용과 빈의 사회주택에 대한 설명이 섞여 있어 기사의 전개에 다소 산만함이 느껴졌다.
 
23면 ‘예능프로 진행자 여럿이듯 탈중심의 리좀건축 뜬다’도 재미있었다. ‘탈중심 현상’과 ‘경계의 모호성’이라는 개념으로 현대 사회의 시대정신과 건축의 변화를 해석했다. 우리가 잘 아는 TV프로그램과 비교해서 설명해 이해하기도 쉽고 흥미로웠다. 건축의 변화가 사회 가치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으며, 결국은 개인의 가치관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점에는 고대가 끄떡여진다.
 
25면 ‘U-20 월드컵 곽영진 부위원장 인터뷰’는 얼마 남지 않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많은 함의를 주는 기사였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U-20 월드컵 행사를 흑자 행사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이면의 스토리가 흥미진진했다.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 개최국으로서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도 좋지만 그 스포츠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라는 인터뷰 내용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차제에 동계올림픽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 올림픽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홍보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홍승연
전 정보통신 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정보통신정책 부문 국제개발협력(ODA)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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