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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함상공원' 10월 말 한강에 뜬다.

중앙일보 2017.10.08 00:09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 커다란 군함이 정박해 있다. 바다가 아닌 강에 대형 군함이 떠 있는 모습은 낯설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곳에 퇴역함정 3척을 해군본부로부터 빌려와 전시·체험형 함상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1900t급 호위함 1척, 150t급 고속정 1척, 178t급 잠수함 1척으로 꾸민다.
 

퇴역 호위함, 고속정, 잠수함으로
서울 마포 망원한강공원에 조성

공원이 조성되는 망원한강공원 일대는 양화진 근처다. 이곳은 조선시대 수로 교통의 중심이자 수도 한양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1866년 병인박해 당시 프랑스 함대가 진출하기도 했다.
 
위 함정은 1984년 취역해 2015년까지 30년간의 임무를 다한 1900t급 호위함 서울함이다. 서울함이 한강 함상공원으로 오게 된 것은 명칭 덕분이다. 서울함은 길이가 102m로 최고 36노트(63km)로 고속 기동한다. 1990년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 탑건함의 영예를 차지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실종자 구조, 탐색작전에 참여했다.
   
 
 
2015년 12월 퇴역한 서울함에 포가 설치돼 있다. 호위함이란 함대 ·선단 ·선박을 적의 공중·수상·수중 공격으로부터 경계·방어하는 모든 군함이 포함되나, 좁은 뜻의 호위함은 선박이나 선단과 행동을 같이하면서 호위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을 말한다. 서울함은 대함전·대공전·대잠전을 동시 수행할 수 있다. 
 
 
서울함의 두뇌인 함교. 전면 창에 명예·헌신·용기를 새긴 액자가 놓여 있다.
 
 
150t급 고속정은 육상에 거치한다. 고속정은 길이 37m 규모로 1975년 한국형 전투함의 국내 건조를 추진하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83년 현대조선소에서 건조했다. 
 
 
고속정은 참수리라고도 불려 선체에 검은색 참수리를 그린다. 참수리고속정은 2002년 월드컵 당시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인 '연평해전'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각별한 마음으로 기억하는 이름이 됐다. 
 
그해 6월 29일, 북한경비정 2척이 연평도 인근의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기습포격을 가해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 교전으로 윤영하 대위를 포함하여 6명이 전사하였다. 참수리호는 예인 중 침몰했다. 
 
 
 
고속정은 두 개의 스크류를 장착하고 있다. 스크류가 군데군데 이가 빠져 있다.
 
 
스크류에 제작사 이름 SILLAMETAL(신라메탈)이 새겨져 있다. 무게는 340KG이다. 
 
 
고속정 거치 작업이 한창이다.
 
 
178t급 잠수함도 육상에 거치한다. 이 잠수함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운항했다.  
 
 
잠수함이 놓이는 자리 주변은 9889제곱미터 규모의 지상공원이 꾸며진다. 잠수함 선체 우측은 절단해 내부를 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잠수함 내부 모습이다. 절단면을 비닐로 가려놓았다. 함정 내부는 최대한 원래 모습대로 유지해 해군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잠수함 승조원의 생활공간도 볼 수 있다. 
 
 
서울함 위에서 조성 중인 함상공원을 바라 본 모습이다. 중앙에 난지도, 좌측에 성산대교가 보인다.
 
퇴역함정을 한강에 띄우는 것은 박원순 시장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의 템즈강이나 뉴욕의 허드슨강처럼 군함을 활용한 체험시설을 설치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강 함상공원에 대해서는 비판도 있다. 정의당 마포지역위원회는 "보여주기식의 시대착오적 관광개발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함상공원이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시즌2에 불과하며 예산 78억원을 한강의 자연성 회복에 써야 마땅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망원함상공원 조감도. 10월 말 완공 예정이다.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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