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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송금앱 '토스'를 만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누가 뭐래도 '엄친아'입니다. 서울대 치대를 나온 키 큰 훈남에 입만 열면 반듯한 이야기입니다. 치과의사 자격증도 있는데 창업에 도전하더니 '토스'란 앱을 떡하니 만들어 누적 송금액 7조5000억원을 돌파시켰죠.
 
국내 대표 송금앱 '토스'를 내놓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 비바리퍼블리카]

국내 대표 송금앱 '토스'를 내놓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사진 비바리퍼블리카]

 
이런 화려한 배경 뒤에 고민과 좌절은 없었을까요. 치과의사였던 이 대표가 창업에 도전한 건 7년 전인 2010년입니다. 처음 3년 동안 여덟 차례의 창업에 도전했고, 모두 실패했습니다. 토스 역시 지금의 위치에 올라서기까지 4년이 걸렸습니다. 
 
이 대표가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와 고생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가 생각하는 삶의 목적과 미래의 좋은 직장은 무엇일까요. [퓨처앤잡] 취재팀이 준비한 동영상을 통해 직접 이 대표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왜 치과의사를 그만 두고 창업을 하셨나요
 

제가 치과의사 생활을 안 한 게 아닌데 치과 의사 생활을 하다보니까 마음에 뭔가 비어있는 게 생기는 거에요. 채워지지 않는. 그래서 사실은 치과의사 생활을 하다가 장애인 치과에서도 오래 일을 했었는데, 보람되고 좋았지만 여전히 뭔가 채워지지 않는 게 있었어요.  

 
채워지지 않는 게 뭐였나요
 

내가 원하는 삶을 산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나에게 살았으면 하는, 남이 원하는 삶을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찾은 꿈이 뭐였나요  
 

기술 혁신을 통해서 이 세계를 더 낫게 만드는 일이 흥분되고 가슴떨리고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는 걸 알게 돼서 이거 해야겠다.

 
언제부터 컴퓨터 지식을 습득했나요
 

스스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든지 컴퓨터에 너무 관심이 많이 가서, 초등학교 때나 중학교 때부터 굉장히 많이 열심히 했고, 경진대회도 많이 나갔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요. 그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든지 컴퓨터 과학에 대한 인사이트(통찰력)를 가지게 된 게 제가 용기 있게 넘어오는 데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죠
 

너무 공감하구요. 저는 사실은 제2 외국어보다도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요새는 또 학원갈 필요도 없고, 코드닷오알지(code.org)라든지 코드카데미(codecademy.com)처럼 집에서 인터넷으로 코드 학습을 할 수 있는 게 워낙 많기 때문에.  

 
직업 세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느끼나요
 

직위나 직함이 중요한 시대는 빠르게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 일할 수 있는 역량이 굉장히 중요한 시대가 된 거 같고, 더이상 의사ㆍ변호사, 소위 사자 돌림이라고 하는 이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는 게 그게 가져다주는 수익이라든지 경제적 안정성의 시대는 완전히 끝난 것 같구요. 실제로 미래에 훨씬 더 유능한 인재는 지적인 호기심, 지적인 열정,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살아있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떤 가정 교육을 받았는지 궁금해요
 

제가 관심을 갖게 되는 것들에 대해서 다 하게 해주셨어요. 지원해주셨어요.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필요한 돈이 있으면 다 살 수 있게 해 주셨고, 예를 들면 라디오를 만들고 싶다, 그러면 라디오 부품을 살 수 있게. 어디 가서 뭘 사 봐라. 돈을 줄게. 뭐 이런 것들을 계속 하게 해 주셨구요.

 
좌절감에 빠진 20대와 이들이 나약하다고 꾸짖는 어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사실은 양쪽의 생각이 다 맞는(fair) 것 같아요. 지금 젊은 세대들은 한국 역사 상 유례없는 챌린지를 맞고 있는 건 확실한 것 같구요, 동시에 저는 사람이 직장을 취직할 수도 있지만 직장을 만들 수도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단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들은 쓸모가 없어요. 그냥 점수를 잘 받기 위한 암기 공부를 했던 것들이 다 너무 후회돼요. 제가 말하는 건 지적 호기심이 더 충만해지는 거에요.  

 

학교 교육에서 사실 젤 아쉬운 부분은 인간 관계인 것 같아요. 저는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폭력적인 인간 관계들이 걱정이 돼요.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생과 학생의 관계, 계급과 계층과 사회적 차별을 배우잖아요.  

 
향후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이 있을까요.  
 

저는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건 딱 하나인 것 같아요. 인간의 의지. 그런데 그것이 합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잖아요. 그런 활동들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전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좀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용기있게 그걸 했으면 좋겠어요. 처음 몇년 동안은 고생할 수 있겠지만, 몇년만 지나면 훨씬 더 행복하면서도 훨씬 돈을 많이 벌 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말도 안되는 역량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정리=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은 어떻게 일하고 어떤 꿈을 꾸게 될까요. 중앙일보 퓨처앤잡 페이지(http://news.joins.com/futurejob)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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