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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도중 30명 구한 시민 영웅

중앙일보 2017.10.05 21:28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명을 구한 조너선 스미스(30). [사진 트위터]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명을 구한 조너선 스미스(30). [사진 트위터]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참사로 불리는 라스베이거스 사건 현장에서 30명의 목숨을 구한 청년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복사기 수리공으로 일하는 조너선 스미스(30)의 사연을 소개했다.  
 
스미스는 형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루트 91 하베스트' 음악축제를 찾았다. 처음 총소리가 들렸을 때 스미스는 불꽃놀이 소리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총격은 계속됐고, 무대가 중단되고 불이 꺼지자 비로소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챘다.  
 
스미스는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을 향해 "도망치라"고 크게 소리치고는 사람들 손을 붙잡아 주차장 쪽으로 이끌었다. 완전히 몸을 숨기지 못한 어린 소녀들을 데리고 오는 등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이후 목 부근에 총알을 맞기 전까지 그는 30명의 시민을 구했다.  
 
스미스는 자신이 경찰관 덕분에 살았다고 생각한다. 상처를 입은 스미스를 발견한 경찰관은 응급처치하고 지나가는 차에 그를 태워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생명을 구한 스미스는 "정말 죽고 싶지 않았다"며 "아마도 내 남은 삶을 이 총알과 함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고통을 참으며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미스의 영웅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졌다. 하지만 그는 "난 나를 영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누군가 나와 똑같은 일을 하길 바란다. 누구도 컨트리음악 페스티벌에 왔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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