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 일주일 이상 평양 비우는 주민 구속"

중앙일보 2017.10.05 15:49
북한은 미국에 대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을 지지하는 집회를 잇달아 열고 반미의지를 다졌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4일 "반미대결전에 총궐기하여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평양시 군중집회가 23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며 10만여 명의 각계각층의 군중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미국에 대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선언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을 지지하는 집회를 잇달아 열고 반미의지를 다졌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4일 "반미대결전에 총궐기하여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평양시 군중집회가 23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며 10만여 명의 각계각층의 군중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주민들을 향한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도쿄신문은 북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북한의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보위성이 지난 8월 평양에서 열린 주민 대상 강연에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평양을 일주일 이상 비우는 사람은 구속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며 대외적으로 강경자세를 유지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주민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북한에서는 평양 시민이 시 외로 나갈 경우 평양 당국에서 출장 증명서를발급 받은 뒤 목적지에 가서 해당 지역 당국을 찾아 도착 확인을 받아야 한다. 그동안은 당국자들에게 뇌물을 주면 무신고로 이동해도 묵인을 해준 사례가 있었지만, 통제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강연에는 주민들 간에 서로 감시하도록 20~30가구로 구성된 인민반 반장들이 참가했으며 국가보위성은 이들에게 무단으로 이탈한 주민이 있으면 곧바로 당국에 신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없이 일주일 이상 평양을 떠났다가 돌아올 경우 현지 보위기관이 즉각 체포해 고문을 동반한 혹독한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북한 관계자는 "일주일이라는 기간을 설정한 것은 그 정도면 평양을 이탈해 한국으로 갔다가 반체제 교육을 받고 돌아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 당국은 평양 시내의 음식점도 밤 10시 이후로는 영업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당국의 허가 없이 가게에서 손님에게 술을 팔다가 적발된 사람은 평양 밖으로 추방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