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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악의 총기난사에도 총기 규제 쉽지 않은 이유는

중앙일보 2017.10.05 08:38
NYT "총기협회 후원, 상·하원 공화당 집중"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야외 콘서트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58명의 사망자와 5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AFP=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야외 콘서트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58명의 사망자와 5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AFP=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이 터진 상황에서도 총기 규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데에는 대표적인 로비 단체 전미총기협회(NRA)의 정치적 영향력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사건으로 총기 규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4일(이하 현지시간)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총기 규제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NRA의 전폭적인 정치후원금과 무관하지 않다며 세부적인 후원금 명세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 의원들이 후원금 상위 10위권을 차지했다.

 
상원에서는 존 매케인(애리조나·공화) 의원이 약 774만 달러(88억7000만 원), 하원에서는 프렌치 힐(아칸소·공화) 의원이 약 109만 달러(12억5000만 원)로 총기협회 후원금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뉴욕타임스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더 강력한 총기규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NRA와 멀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 JTBC 방송 캡처]

[사진 JTBC 방송 캡처]

한편 지난 1일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진 범인을 포함해 59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했다. 이번 총기 난사는 49명이 희생된 지난해 6월 올랜도 나이트클럽 사건을 넘어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다. "총기는 자기 방어권"이라며 규제에 반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총기 규제 요청에 즉답을 피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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