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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유서 쓴 할머니, 이웃이 구해

중앙일보 2017.10.04 21:52
독거노인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프리랜서 김성태]

독거노인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 없음. [프리랜서 김성태]

추석 연휴 신변을 비관해 음식을 먹지 않아 저혈당으로 쓰러져 있는 60대가 이웃의 관심으로 구조됐다. 
 
4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45분쯤 부산 동래구의 한 주민은 "전날 옆집 할머니가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해 이상하게 생각해 문을 두드렸는데 인기척이 없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할머니가 사는 주택에 출동한 경찰은 할머니의 신발이 보이고 출입문은 잠겨 있어 긴급상황으로 판단, 119구조대를 불러 출입문을 강제 개방하고 할머니 집으로 들어갔다.  
 
안방에는 할머니 A(63)씨가 유서를 남긴 채 쓰러져 있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A씨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A씨는 평소 당뇨와 우울증에 시달리다 추석 연휴 기간 이웃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유서를 쓴 채 음식을 먹지 않고 방에 홀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A씨는 이틀 동안 식사를 하지 않아 저혈당으로 쓰러져 있었다"며 "옆집에 사는 이웃의 관심이 홀로 사는 할머니를 살렸다"고 신고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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