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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찰, 총격 당시 보디캠 공개...11분동안 이어진 '탕탕탕'

중앙일보 2017.10.04 16:16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공개한 총격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보디캠 영상.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공개한 총격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보디캠 영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59명이 숨지고 500여명 이상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총격 당시 출동한 경찰관의 보디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범인은 9~11분 동안 총격을 이어갔다는 게 경찰 쪽 설명이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초동대응으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찍은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경찰관의 어깨에 달린 카메라로 촬영됐다. 경찰관은 사람들이 가까이 올 수 없도록 현장을 통제하면서도 자세를 낮추고 총탄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자세를 낮춰라"라고 말하는 경찰관의 긴박한 목소리가 들리는 사이사이 자동화기 소총이 내뿜는 '탕탕탕' 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당시 현장 상황이 얼마나 긴박하게 흘렀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공개한 총격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보디캠 영상.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공개한 총격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보디캠 영상.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범인 스티븐 패덕이 '대량 학살'을 위해 비교적 꼼꼼하게 준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전날 콘서트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만달레이호텔의 방에 투숙했고, 그의 방에서는 23정에 이르는 대량의 무기들이 발견됐다. 패덕의 차량과 집에서는 폭발물 제조에 쓰이는 재료도 나왔다.
 
심지어 패덕은 자신이 난사한 총기에 범프-파이어 개머리판(bump-fire stock)을 붙이는 개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총기 개조는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일반적으로 자동소총의 발사 속도를 높일 때 쓰인다. 범행 전 탄을 더 빠르게 쏘기 위해 총기를 개조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경찰관의 보디캠에서도 총기가 빠르게 발사되는 현장 소음이 기록돼 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패덕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건을 일으키기 전 몇주 동안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최소 16만 달러(약 1억 8000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확인됐고, 약 10만 달러를 필리핀으로 송금한 사실도 드러났으나 아직 그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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