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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격범, 범행 직전 필리핀에 1억 송금...여친 위한 돈?

중앙일보 2017.10.04 15:30
스티븐 패덕(오른쪽)과 그의 동거녀로 알려진 아시아계 말리우 댄리. [AP=연합뉴스]

스티븐 패덕(오른쪽)과 그의 동거녀로 알려진 아시아계 말리우 댄리. [AP=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범인이 사건을 일으키기 직전 필리핀에 거액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NBC 뉴스는 3일(현지시간) 복수의 수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범인 스티븐 패덕이 범행 이전에 10만 달러(약 1억 1400만원)를 필리핀으로 송금했다고 전했다. 패덕은 사건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돈을 이체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패덕의 이체를 두고 당국과 언론은 그의 동거녀로 알려진 60대 여성 말리우 댄리에 다시 시선을 옮기고 있다. 댄리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홍콩을 여행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사건이 일어난 지난 1일(현지시간)에는 필리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패덕이 필리핀에 돈을 보낸 이유가 댄리를 위한 것 아니냐는 가설이 나오고 있다.
 
패덕의 남동생 에릭 패덕은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만 달러는 그렇게 큰돈은 아니다"라면서도 형의 송금 목적은 댄리를 위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댄리는 여행에서 돌아와 미국에 입국했으나, 어느 공항으로 들어왔는지, 그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패덕은 사건을 일으키기 전 몇주 동안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최소 16만 달러(약 1억 8000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패덕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비교적 부유한 은퇴자로, 지난 2011년에는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넘어진 일로 소송을 걸었으나 패한 사실도 범행 이후 드러났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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