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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붉은불개미' 연휴 중 내륙 컨테이너기지도 추적 조사

중앙일보 2017.10.04 00:23
붉은독개미

붉은독개미

 정부가 ‘살인 개미’로 알려진 붉은불개미의 국내 유입 추적 조사를 연휴 중 확대하기로 했다. 민간 전문가를 추가 투입하고 전국 항만 뿐 아니라 내륙컨테이너기지에 대해서도 예찰을 실시한다.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3일 관계부처 회의
22곳 항만에 이어 내륙 기지 두 곳도 예찰
전문가 6명 추가 투입해 유입 경로 확인 속도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재난안전관리본부 등 관계부처들은 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붉은불개미 피해 방지를 위한 범정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전국 22개 주요 공항만과 배후지역에서 추가로 불개미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얼마나 개미가 이동했는지 여부를 집중 탐색 중이다. 감만부두 내 점검은 현재 65%가량이 진행됐다. 부두 전체를 87구역으로 나눠 3일까지 56구역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감만부두 내 컨테이너 이동은 29일부터 전면 제한된 상태다. 현재 소독을 마친 화물만 반출이 허용돼있다.
 
지난달 28∼29일 '살인 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 1000여 마리가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1일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29일 '살인 개미'로 불리는 맹독성 붉은 독개미 1000여 마리가 발견된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1일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농식품부 관계자는 “부두 내 나머지 구역에 대한 조사를 연휴기간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음 개미가 발견된 반경 500m 이내 지역에는 10m 간격으로 예찰 트랩을 설치 중이다. 감만부두 경계지역(4km)과 반경1km 내외 등 외곽지역에는 5일까지 추가 트랩을 설치해 6일부터 회수ㆍ분석에 돌입한다. 불개미가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이동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 외 전국 22곳 항만에 대한 점검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 각 부두에 예찰 트랩을 설치 중인데 항구별로 화물을 내리는 지점에서부터 반경 1km 이내 지역이 집중 조사 구역이다. 정부는 3일부터 불개미의 내륙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검을 시작하기로 했다. 경기도 의왕·경남 양산 등 내륙컨테이너기지 두 곳에서 4일부터 기존 트랩 확대 설치가 시작된다.
 
 불개미가 어디서 들어왔는지 유입 경로를 파악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에 4명이던 전문가 집단을 3일 10명으로 확대 편성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1단계로 감만부두로 들어온 컨테이너의 수입국가 및 선적화물에 대한 내역을 역추적해 불개미의 원산지를 파악한다. 2단계로는 외래 붉은불개미의 유전자 분석을 진행한다.
 
붉은 독개미

붉은 독개미

 개미에 물려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성묘·등산 등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장갑을 착용하는 게 필수다. 바지를 양말이나 신발 속에 집어넣고, 곤충기피제(DEET 등 포함)를 옷이나 신발에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만약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인 후 이상 증상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병원 응급진료를 받아야 한다. 연휴기간 동안 문을 연 의료기관은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119 구급상황 관리센터(국번없이 119)에 전화를 걸면 안내해준다. 붉은불개미를 발견하면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신속히 신고(054-912-0612)하면 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붉은 독개미’ 등으로 쓰던 명칭을 ‘외래 붉은불개미’로 부른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국내 유입된 개미는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Red imported fire ant’, ‘火蟻’ 등으로 부르고 있어 국내에서도 ‘외래 붉은불개미’로 통일해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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