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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꼭 들르자" 고속도로 이색 휴게소 8곳

중앙일보 2017.10.01 00:01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귀성 귀경길 고속도로 위에서의 장기간 운전을 피할 수 없다면 휴게소를 100배 활용해보면 어떨까. 

현재 전국 고속도로 노선은 모두 28개다. 휴게소는 모두 189곳이나 된다. 전국 휴게소는 요즘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반려견을 위한 휴식공간이 있는 휴게소가 있는가 하면 낚싯대를 빌려주는 곳도 있다. 휴게소가 이제 다급히 ‘볼 일’만 해결하거나 황급히 끼니만 떼우고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는 말이다. 여느 해보다 추석 연휴가 길다. 교통 정체도 심하겠지만 이왕이면 재미난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자. 고향 오가는 길이 조금은 덜 지루할테니 말이다. 
①금강휴게소(경부고속도로 양방향)

자전거·낚싯대 빌려주고 도자기 체험까지
애견 위한 공간 있는 휴게소 늘어

막간을 이용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금강휴게소.

막간을 이용해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금강휴게소.

충북 옥천 금강휴게소는 이름 그대로 금강변에 있다. 막간을 이용해 금강에서 여유를 부릴 수 있다.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휴게소 전망도 좋지만 공짜로 즐길거리가 많다. 휴게소는 3~11월 힐링타임 하우스를 운영하는데 여기서 자전거(1·2인용)와 낚싯대를 공짜로 빌려준다. 휴게소 주변에 산책로,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어 양수발전소, 철봉산 등을 다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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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덕평휴게소(영동고속도로 양방향)
곳곳에 포토존이 있는 덕평휴게소 러브벤치 공원.

곳곳에 포토존이 있는 덕평휴게소 러브벤치 공원.

경기도 이천 덕평휴게소는 화장실부터 독특하다. 남자화장실 소변기에는 소변의 속도와 양을 측정해주는 시설이 있다. 산책하기 좋은 러브벤치 공원도 있다. 13종의 이색 러브벤치가 야외폭포 및 산책로와 어우러져 인증사진 장소로 인기다. 애견을 위한 공간 ‘달려라 코코’도 있다. 애견의 역사와 기원까지 설명하고 견종별 특징까지 알려주는 애견박물관(3000원)과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애견놀이터(사람 6000원, 애견 6000~8000원)를 운영한다.  
③현풍휴게소(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 방향)
현풍휴게소에는 500살 넘은 느티나무가 있다.

현풍휴게소에는 500살 넘은 느티나무가 있다.

휴게소와 연결된 동산에 수령 500년이 넘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다. 휴게소 인근 대구 달성군 성하리의 수호신 역할을 한 당산나무다. 그래서 공원 이름도 ‘500년 느티나무 이야기’다. 공원에는 서너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도서관(사진 왼쪽)이 있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느린 우체통과 소망등, 프러포즈 다리도 있다. 노목 주변에 LED 조명을 설치해 밤에 봐도 아름답다. 대구 시티투어 코스에 포함되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④오수휴게소(순천완주고속도로 광양 방향)
임실치즈를 주제로 한 오수휴게소.

임실치즈를 주제로 한 오수휴게소.

전북 임실군에 있는 오수휴게소는 임실 자랑거리인 치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화장실도 치즈 캐릭터로 꾸며놓았고, 임실N치즈 체험홍보관을 연중 운영한다. 평일에는 이곳을 방문하면 치즈의 역사부터 다양한 치즈 이야기를 눈으로 보고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주말에는 치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치즈 만들기는 어른 3000원, 치즈피자 만들기는 1만5000원(대형 한 판)이다. 물론 자기가 만든 치즈와 피자는 가져갈 수 있다. 
⑤오수휴게소(순천완주고속도 전주 방향) 
오수의 개 전설이 전해오는 지역이어서 오수휴게소는 펫 테마파크를 꾸몄다.

오수의 개 전설이 전해오는 지역이어서 오수휴게소는 펫 테마파크를 꾸몄다.

상행선(전주 방향) 오수휴게소는 하행선과 달리 강아지를 주제로 꾸며졌다. 2017년 4월 '펫 테마파크'가 개장하면서 반려견 동호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려 때 주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오수의 개가 바로 임실군 오수면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여서다. 펫 테마파크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펫펨 레스토랑이 있고, 반려동물 놀이터와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⑥여주휴게소(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여주휴게소에서는 지역 도자기 장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도자기 빚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여주휴게소에서는 지역 도자기 장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도자기 빚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경기도 여주는 도자기의 고장이다. 이에 걸맞게 휴게소 2층에 도자기 전시 체험관을 운영한다. 여주 도자기 명장 등 7명의 작품 60여 점을 전시했다. 국내 최초로 휴게소에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머그컵, 그릇 등 자신이 원하는 자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도자기를 빚으면 구워서 집으로 보내준다. 도자기 빚기 체험은 2만원. 휴게소 한쪽에는 그리스군 참전 기념비와 전투기가 전시돼 있고, 야구 연습장도 있다. 
⑦산청휴게소(통영대전고속도로 하남 방향)
산청휴게소 안에 있는 효드림 테마공원.

산청휴게소 안에 있는 효드림 테마공원.

경남 산청군 산청휴게소는 2016년 부모를 공경하고 건강한 삶을 꿈꾼다는 뜻에서 ‘효드림(孝 dream)’이라는 테마공원을 마련했다. 휴가철에는 무료 건강상담 이벤트가 있어 부모와 함께 들르면 더 좋다. 공원 안에 거대한 거북머리를 빼닮은 거북바위가 있다. 이 바위를 보고 소원을 비는 사람이 많단다. 산책로를 따라 전망대에 오르면 경호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전망이 좋다. 

⑧섬진강휴게소(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섬진강 바로 옆에 자리잡은 섬진강휴게소.

섬진강 바로 옆에 자리잡은 섬진강휴게소.

전남 광양시 섬진강휴게소는 섬진강 굽이치는 강가에 자리하고 있다. 전망도 빼어난데 휴게소를 로맨틱한 분위기로 꾸며 특히 커플에게 인기다. 형형색색 우산 아래 마련된 섬진강 전망대와 매화포토존, 연인용 흔들의자가 마련돼 있다. LED플라워 조명과 피아노 건강계단이 설치돼 있어 밤에 찾아가도 좋다. 섬진강가에 있는 만큼 휴게소 먹거리도 독특하다. 전국의 어떤 휴게소에서도 먹기 힘든 재첩국을 판다.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사진=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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