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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사이버국방학과 전원 軍 사이버사로?..."한 명도 안가"

중앙일보 2017.09.30 15:18
김관진 전 [중앙포토]

김관진 전 [중앙포토]

고려대학교의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 전원을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가 사이버사령부 소속 요원으로 배치하려 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려대학교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방부의 2012년 2월 20일 문건 '정보보호 전문인력(장교) 추가 양성을 위한 관련 기관 협조 회의 계획'을 공개하고 국방부가 해당 학과 졸업생을 사이버사에 배치하는 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승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학과의 공식입장을 전해드린다"며 의혹 제기에 반발했다.
 
그는 "현재 사이버국방학과는 1기와 2기가 졸업한 상태로 단 한명도 사이버사령부에 배치되지 않았으며, 사이버 기술 연구 개발 업무만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 학부 교육과정에 사이버심리전 관련 교과목은 없으며, 심리전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 바 없고 교과 과정은 사이버 안보 관련 기술 및 정책 분야로 편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이버 국방의 중요성이 계속 커져가는 가운데, 우리나라 사이버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에 대한 금일의 기사보도로 여러 오해가 있을 것이 우려되어 유감을 표명한다"는 게 김 교수의 해명 내용이다.
[김승주 고려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김승주 고려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김승주 고려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김승주 고려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김 교수의 반발에 이어 사이버국방학과 학생회 측도 '규탄' 성명을 냈다. 이날 학생회는 "자극성, 추측성 기사로 사실관계를 왜곡한 한모 기자와 모 언론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해당 기사에 대해 "사실관계를 보도하는 것이 아닌, 읽는 독자로 하여금 '김 전 장관이 사이버사의 국내 정치 관여의 일환으로 대학과 협력하여 사이버국방학과 졸업생을 "활용" 하려고 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학생회 측은 "사실 관계 확인 절차도 없이 사이버 안보를 위해 학문에 정진하고 있는 재학생과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이버 기술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는 졸업생과 대한민국의 사이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교수님들을 비롯한 사이버국방학과 모든 구성원을 정치 공작에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킨 무책임한 기사를 작성한 한모 기자와 이를 승인하고 게시한 모 언론사를 규탄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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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전 장관의 경우 군 댓글 공작의 모든 과정에 개입한 증거와 정황이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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