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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가스안전공사 공채 여성 성적조작은 채용비리” 공분

중앙일보 2017.09.28 16:38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중앙포토]

박기동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중앙포토]

 
박기동(60)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가운데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가 공기업에서 벌어진 여성차별 채용 비리 사건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박기동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 여성 7명 면접점수 낮춰 불합격 처리
공기업 여성차별 채용 비리 사건에 여성단체 "공기업 전반 감사해야" 목소리
가스안전공사 면접 외부위원 선발 등 재발방지대책 수립 논의

 
더불어 민주당은 28일 논평을 내고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은 “가스안전공사가 시대착오적 성차별로 여성들에게 ‘위해 가스’를 방출한 사건”이라며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며 여성을 추켜세우면서도 여전히 양성평등을 강조해야 하는 성차별적 현실이 씁쓸하다. 검찰은 이번 채용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의적으로 채용에서 배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기업은 물론 사기업에서 벌어지는 여성에 대한 각종 제약과 불평등을 정부가 나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채용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가스안전공사의 경우 1차 면접은 내부 직원 중 부장급 위원 3~4명이 참여한다. 2차 면접은 임원 3명과 유관기관의 인사실장 등 외부위원 2명을 위촉해 진행한다. 면접위원 대부분이 내부 직원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경. [중앙포토]

한국가스안전공사 전경. [중앙포토]

 
조혜경 성인지정책연구소 대표는 “정부가 저출산 대책과 연계해 여성 취업률을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 사장이 반 여성적 시각을 갖고 채용에 개입했다는 것이 대해 유감”이라며 “공직사회에서 여성이 승진 등 인사에서 차별받고 있는 분위기를 감안할 때 여성 차별 채용 역시 공공연하게 자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감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채용비리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논의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채용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에게 공식사과를 하는 방안을 포함해 면접단계에서 외부위원을 추가 위촉하는 등 투명한 채용이 이뤄지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사장은 2015년 1월과 2016년 5월에 있은 가스안전공사 사원 공개채용 과정에서 여성합격자를 줄이려고 인사담담자 A씨 등 5명에 지시해 면접점수와 순위를 변경하도록 지시했다. 이로인해 당초 합격권에 들었던 여성 지원자 7명이 불합격 처리됐다. 박 전 사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여자는 출산과 육아휴직 때문에 업무연속성이 단절될 수 있으니 (면접 점수를)조정해서 탈락시켜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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