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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美에 군사옵션 배제 요청?...전쟁 각오해야"

중앙일보 2017.09.28 10:10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왼쪽)과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 [중앙포토]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왼쪽)과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 [중앙포토]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남한의 정치 지도자들이 미국에 군사옵션 안 된다고 요청해야 할 판"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28일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아직도 현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을 해야 하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미국까지 날아온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용인할 수가 없지 않나"라며 "그래서 그건 미국 입장을 우리가 같이 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 미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무리하게 제지하고 들어가면 오히려 전쟁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한미 동맹이 균열되기 때문에"라며 "그건 도와줘야 한다는 것. 그래야 나중에 우리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하 최고위원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한국의 반응이 적을수록 오히려 북한의 도발 수위는 강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전쟁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전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전쟁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니까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보유 의지가 워낙 강해서 우리가 정말 전쟁을 각오해야 하는 이런 의지가 없다면 이 상황을 제대로 타개할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평화를 원하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가 여기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되고, 그걸 두려워하는 게 바로 북한이 노리는 거잖나. 그래서 우리를 못 막을 테니까 계속 핵미사일 개발하는 거고 더 심한 도발까지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가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가 자꾸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 하고 강조하면 할수록 북한이 패를 가지고 있는 거나, 우리 패를 다 보는 것"이라며 "북한은 자기들이 더 심한 거 해도 여기는 아무 반응도 안 하겠구나, 하면 북한의 도발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카드 쳐본 사람들은 금방 아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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