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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 한가운데서 적 화학탄 낙하 상황 대비 훈련 실시

중앙일보 2017.09.27 10:39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이 한국군과 함께 벌인 '워리어 스트라이크(Warrior Strike) VIII'에서 참가 병력들이 방독면을 쓰고 전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미 제2보병사단]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이 한국군과 함께 벌인 '워리어 스트라이크(Warrior Strike) VIII'에서 참가 병력들이 방독면을 쓰고 전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미 제2보병사단]

수도방위사령부는 27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포구청 등 6개 유관기관 300여 명과 함께 민ㆍ관ㆍ군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훈련은 서울 지역에 적 화학탄이 떨어져 대량의 사상자가 일어난 상황을 가정해 이뤄진다.
 
훈련 상황은 이렇다. 상황을 접수한 군부대는 유관기관과 함께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한다. 전술지휘소를 설치한 뒤 적의 화학탄으로 피해를 본 환자들을 응급치료하고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한다. 군은 화생방 정찰을 벌여 오염구역을 확인한다. 곧 화학탄을 정화하는 작용제 종류를 파악한 뒤 제독 작전을 시행한다.
 
군의 이날 훈련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 상태가 높아지면서 더 현실감 있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북한의 생화학전 능력은 우리에게 최대 위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한 실효적 대응 방안을 주문하면서 북한이 주장한 EMP(전자기펄스)탄과 생화학 위협 등에 대한 대비태세도 갖출 것을 지시했다.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이 한국군과 함께 벌인 '워리어 스트라이크(Warrior Strike) VIII'에서 참가 병력들이 방독면을 쓰고 전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미 제2보병사단]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이 한국군과 함께 벌인 '워리어 스트라이크(Warrior Strike) VIII'에서 참가 병력들이 방독면을 쓰고 전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미 제2보병사단]

『국방백서 2016』에 따르면 북한은 1980년대부터 화학무기를 생산해 현재 2500~5000t 규모의 화학무기를 저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 국방부도 지난해 의회에 제출한 『북한의 군사안보 동향보고서』에서 “북한이 오랜 기간 신경ㆍ수포ㆍ혈액ㆍ질식 작용제를 생산하는 화학무기 프로그램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을 암살하는 데 사용한 독성화학 물질인 VX이 대표적 사례다. 북한은 또 박격포에서 미사일, 항공기용 폭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학무기 살포 수단도 갖추고 있다.
 
한ㆍ미 군은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에 대응해 해마다 실전훈련을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일 미 제2보병사단이 한국군 병력과 함께 시작한 ‘워리어 스트라이크(Warrior Strike) VIII’에선 참가 병력들이 방독면을 쓰고 전투에 참가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3월엔 북한의 화학무기를 제거하는 한ㆍ미 연합 훈련도 이뤄졌다. 주한미군 2004년 한국에서 철수했던 제23화학부대를 2013년 주한미군 2사단에 재배치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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