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리 섬 '아궁 화산' 분화 우려에 주민 7만5000명 대피

중앙일보 2017.09.26 20:03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민 7만50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사진은 아궁 화산이 분화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 지역과 범위를 시뮬레이션한 이미지. [사진 BNPB 공식 트위터 ]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민 7만50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사진은 아궁 화산이 분화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 지역과 범위를 시뮬레이션한 이미지. [사진 BNPB 공식 트위터 ]

 
세계적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 아궁 화산(Gunung Agung)이 50년 만에 분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현재까지 인근 주민 7만500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인도네시아국가재난방지청(BNPB)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발리 섬 곳곳에 마련된 370여 개의 임시 대피소에 수용됐다고 전했다.
 
이는 대피소에서 공식 집계된 인원으로 따로 대피한 주민까지 포함할 경우 이보다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피소에 피신해 있는 아궁 화산 인근 주민. [사진 BNPB 공식 트위터]

대피소에 피신해 있는 아궁 화산 인근 주민. [사진 BNPB 공식 트위터]

 
BNPB는 아궁 화산의 지진 활동 빈도가 높아가고 있으며, 이는 마그마가 지표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현재로써 분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BNPB는 분화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홈페이지를 통해 25일 하루 아궁 화산 지하에서 모두 844건에 이르는 지진 활동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민 7만50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사진은 아궁 화산이 분화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 지역과 범위를 시뮬레이션한 지도 이미지. [사진 BNPB 공식 트위터 ]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주민 7만5000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사진은 아궁 화산이 분화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 지역과 범위를 시뮬레이션한 지도 이미지. [사진 BNPB 공식 트위터 ]

 
이 같은 횟수는 지난 19일(447건)보다는 두 배가량 많지만, 전일(24일) 920건 보다는 다소 줄어든 수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궁 화산이 발리 섬 동쪽에 있어 관광객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일부는 화산재로 인해 항공편이 결항할 경우를 대비해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22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6.0∼7.5㎞였던 대피구역을 반경 9.0∼12.0㎞로 확대했다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당시에는 상공 20㎞까지 분출물이 치솟는 대폭발이 일어나 인근 주민 1천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지진과 화산활동이 잦은 국가 중 한 곳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