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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받은 도태호 수원 2부시장, 광교호수공원서 숨져

중앙일보 2017.09.26 18:12
경기도 수원시 도태호(57) 2부시장이 26일 오후 수원 광교 호수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경기 남부경찰서와 수원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수원시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 내 원천호수에서 도 부시장이 물에 빠진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도 부시장은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도 부시장, 오늘 오후 수원 광교호수공원서 투신한 듯
오후까지 시청 예정 일정 소화한 뒤 잠시 자리 비워
어제 경찰청 조사 받았고 오늘 영장 신청한 상태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중앙포토]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중앙포토]

이 행인은 "'풍덩'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봤더니 사람이 물에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소방서 관계자는 "물에서 구조했을 당시부터 심정지 상태였다"고 말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TV(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도 부시장은 이날 오전 정상적으로 출근했다. 오후 2시 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자동차 이전 등록 시스템 업무 협약식에도 참석했다. 
이후 "잠시 개인적인 일로 자리를 비우겠다"며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도 부시장은 혼자 택시를 타고 호소공원 쪽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도 부시장이 경찰 수사 등으로 압박을 받아오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도 부시장은 국토교통부 기조실장 시절인 2014년 업계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의원면직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도 부시장을 전날인 25일을 포함해 모두 3차례 조사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도 부시장이 무척 힘들어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심야·강압 조사는 없었다.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조사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날 영장을 신청했다고 한다.
1988년 행정고시(31회)에 합격한 도 부시장은 건설교통부 총무과장과 인사조직팀장 등을 거쳤고 2007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발탁됐다.
이어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과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 공모를 통해 수원시 2부시장에 임명됐다.
수원·서울=최모란·한영익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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