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2살 아이 때문에 포브스에 18살 이하 CEO 코너 만들어야"
구조대에 신호보내는 앱도 여중생들이 만들어
"홍콩 법인세, 싱가포르, 상하이보다 낮아 유리해"
과학 인재 위해 모인 기금만 3억 달러
2015년부터 홍콩에서 매년 열리는 '라이즈 컨퍼런스'는 다양한 출신의 스타트업 창업자들로 붐빈다. 홍콩에서 창업하는 이들의 30% 이상은 중국이나 홍콩이 아닌 제3국에서 온 사람이다. 다인종 다국적 인재들의 둥지라는 이야기도 된다. 홍콩 투자청에 따르면 홍콩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의 창업자 국적은 영국, 미국, 중국, 프랑스, 호주,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싱가포르, 인도, 이탈리아, 일본, 대만, 한국까지 다양하다.
![힐러리 입 [출처: 페이스북]](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26/90df1683-30b5-4633-8129-832e33ff2c10.jpg)
힐러리 입 [출처: 페이스북]
힐러리 입은 케렛 스쿨의 평범한 학생이지만 마이너 미나스라는 회사의 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마이너 미나스는 온라인 상으로 언어를 가르쳐주는 앱이다. 힐러리 입은 "또래 친구들이 서로에게 자유롭게 언어를 가르쳐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현실화해서 앱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본인도 4개의 언어를 구사하며 1주일에 20권 이상의 책을 읽을 정도로 언어에 관심이 높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사업화하기까지는 학교 교육의 힘이 컸다. 이 회사는 2015년 AIA의 신흥 기업가 상을 받았다.
구조대를 부르는 앱을 만든 홍콩 여중생들도 있다. 여중생인 매들라인 렁과 신디 영은 ASAP 헬스(Health)라는 앱을 만들었다. 매들라인 렁은 "학교에서 어플리케이션 만드는 법을 배운 뒤에 가까운 병원 응급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앱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구조대에 신호를 보낼 수도 있는 유용한 앱이다. 이른바 '키즈 인 테크'다.
![ASAP 앱을 만든 홍콩 소녀들. [출처: 유튜브]](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26/0987909e-0576-4ce1-9636-17eb5b4713b4.jpg)
ASAP 앱을 만든 홍콩 소녀들. [출처: 유튜브]
홍콩의 창업환경은 우호적인 편이다. 일단 심플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세금이 그렇다. 스테판 홍콩 투자청 대표는 "홍콩의 법인세는 16.5%로 싱가포르(17%)나 상하이(25%)에 비해 낮으며 개인 소득세(15%) 측면에서도 싱가포르(20%)나 상하이(45%)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언어 측면에서도 영어와 중국어가 통한다는 이점이 있어 창업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홍콩은 스타트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경제 성장을 책임지며 일자리 창출까지 가져다주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다. 홍콩의 스타트업 숫자는 2015년 1558개에서 2016년 1926개로 증가했다. 스타트업이 일으킨 일자리 숫자도 같은 기간 동안 3721명에서 5229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것이다. 스타트업이 진출한 영역도 디자인, 교육, 데이터분석, 바이오테크, 로보틱스, 물류, 게임, 스마트시티, 헬스케어까지 다양하다.
![홍콩 투자청에서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청 주최로는 2013년부터 스타트업 포럼이 열려왔다. [출처: 차이나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26/0b58139c-910e-4aa4-87dd-c027ba12ff4d.jpg)
홍콩 투자청에서도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투자청 주최로는 2013년부터 스타트업 포럼이 열려왔다. [출처: 차이나랩]
![고속철을 통해 홍콩에서 광저우 까지는 48분, 선전까지는 23분이면 닿게 된다. [출처: 차이나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26/9d27f518-bd21-45ae-9b81-c8379b25d829.jpg)
고속철을 통해 홍콩에서 광저우 까지는 48분, 선전까지는 23분이면 닿게 된다. [출처: 차이나랩]
홍콩 창업 환경의 뒤에는 창업가들과 엔지니어를 지원하는 홍콩 사이언스 파크가 있다. 이 곳에는 스타트업을 포함해 638개 기업이 있으며 1만2791명이 일하고 있다. 홍콩 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이 곳에서는 창업, 과학기술 등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1만5312명의 학생들이 로봇 워크샵 등에 참여해 경험을 쌓기도 했다.
![[홍콩 사이언스 파크 설명, 출처: 차이나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26/e50c9aa4-31fa-416b-a6f4-e620e9e5f6af.jpg)
[홍콩 사이언스 파크 설명, 출처: 차이나랩]
홍콩=차이나랩 서유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