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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집사 김동철 원내대표가 ‘하나님’까지 꺼낸 이유는?

중앙일보 2017.09.26 11:14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6일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청와대·더불어민주당과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약속 등 ‘뒷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최근 당에 제기되고 있는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에 따른 여권과의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합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취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최근 당에 제기되고 있는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에 따른 여권과의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합의,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취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여당과의 선거구제 개편 합의 부정
김동철 "원론적 답변만 받았다"
청와대도 이날 공식 부인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준비한 모두발언에 앞서 최근 언론에서 제기되는 국민의당 의혹에 대해 오해의 소지를 저희 당이 만든 건 사실이라 해명을 드리는 것이 순서일 거 같다”며 운을 뗐다.
 
그는 청와대·더불어민주당과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 합의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물은 적이 있다”며 “개헌은 국회 개헌 특위, 선거구제 개편은 국회 정개특위에서 하는데 국회가 잘 논의해주기 바랄 뿐이다.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원론적으로 동의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게 그쪽의 원론적 답변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 비서실장 등을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당 의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의총에서 이렇게 보고한 것이 전부인데 박지원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합의했다고 썼고, 그때 자리에 없던 박주현 최고위원은 합의한 것처럼 말했다”며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믿는 하나님 앞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광주광역시 ‘빛과 소금의 교회’에서 집사를 맡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고소·고발취하에 대해서도 대선부터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제보조작 사건 등으로 논의가 미뤄지다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민주당과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며 “양당 법률위원장 간 그런 논의가 있던 것은 알지만 결과가 어떤지, 언제 취하할지는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
 
청와대도 국민의당과 선거제 개편에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당 자체의 선거제 개편안이 없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국민의당과 특정한 안을 합의했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선거제 개편은 국회 몫인데 국회에서 선거제 개편안이 발의되지 않았는데도 청와대가 (국민의당과) 합의했다는 내용은 한참 오버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에서는 그동안 ‘정치야합’이라며 국민의당을 비판해왔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최고위회의에서 “여권이 2중대 야당하고만 정치 흥정을 몰래 하겠다는 것은 타협이 아닌 정치적 매수”라고 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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