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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우리는 선전포고한 적 없다"

중앙일보 2017.09.26 04:13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우리(미국)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 유엔총회에 첨석했던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이날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트럼프가 지난 주말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선전포고를 했다. 선전포고한 이상 미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첫 반응이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미국이 선전포고했다" 발언 반박
미 국방부, "도발하면 트럼프에 북한 다룰 옵션 제공할 것"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그런 제기(suggestion)는 말도 안된다”며 "국제해역에서 다른 나라의 항공기를 격추시킨다는 것은 절대 적절하지 않으며 미 행정부는 계속해서 그 지역을 지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와 국무부도 일제히 리용호 외무상의 발언을 반박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리용호 북한 외무상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만약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다룰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전략폭격기 B-1B 출격 등 미국의 무력시위에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은 군사옵션을 가동할 것이란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카티나 애덤스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로운 비핵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국제 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북한 영공이나 영해가 아닌 국제 공역에서의 전개되는 미 전력에 대해 북한이 만약 군사 대응을 할 경우 이는 자위권을 넘어선 불법적 무력사용이란 주장이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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