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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신선한 로컬푸드 잔치, 태양광 제품 체험, 한·중 대학생 화합

중앙일보 2017.09.26 00:02 4면
축제로 신명 나는 충북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충북이 축제 열기로 뜨겁다. 가을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변한 들녘과 탐스럽게 익은 과일, 몸에 좋은 다양한 농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청원생명축제를 추천한다. 한·중 교류의 장이 될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한·중 청년들이 노래 실력을 겨루고 중국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진다.신재생에너지의 미래와 최첨단 태양광 기술을 선보이는 솔라 페스티벌은 교육의 장으로 손색이 없다. 
가을 농산물 직거래 장터, 한우·돼지고기 즉석 구이
청원생명축제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로컬푸드를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 농축산물 축제가 열린다. 청주시는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흘간 청주시 오창읍 미래지 농촌테마공원에서 ‘2017 청원생명축제’를 연다. 청원생명은 2014년 7월 청주시로 통합된 옛 충북 청원군의 농산물 통합브랜드 이름이다. 청원생명쌀 등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명성을 잇기 위해 축제 이름은 그대로 쓰고 있다.
 
지난해 52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현장에서 판매된 농·특산물은 41억원에 달했다. 농민들은 가을철 수확기에 맞춰 재배한 쌀과 사과, 버섯, 고구마 등 다양한 농산물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판매한다.
청원생명축제 행사장에 설치된 행복한 농민 부부 캐릭터 꽃탑. [사진·청주시]

청원생명축제 행사장에 설치된 행복한 농민 부부 캐릭터 꽃탑. [사진·청주시]

 
다음달 1일까지 청주 농촌테마공원 개최
 
축산물 판매장에서는 그날 잡은 한우와 돼지고기 등 육류를 구입해 야외 셀프식당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육류 가격은 시중보다 10~15% 저렴하다. 입장권(성인 기준 5000원)을 행사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이 축제의 매력이다.
 
청원생명축제 행사장은 마치 고향 마을에 온 것처럼 아늑하게 꾸며졌다. 기존에 있던 구릉과 논, 농로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을 그대로 살렸다. 1만㎡ 규모의 가을 들녘은 국화·피튜니아·베고니아·백일홍·코스모스 등 형형색색의 꽃이 장관을 이룬다. 행복한 농민 부부를 디자인한 높이 6m의 대형 꽃탑도 포토존으로 손색이 없다.
 
축제장에서는 쌀·사과·옥수수·고구마·토마토·아로니아·표고버섯·한우·돼지고기 등 70여 가지 농축산물을 시중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다. 행사 기간 판매되는 농산물 가운데 30%는 친환경인증을, 40%는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을 받았다.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준비됐다. 옛날 농기구 체험, 봉숭아 물들이기, 박 터뜨리기, 고구마와 밤을 굽고 시식하기, 떡메 치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고구마 수확 체험장에서는 직접 고구마를 캐 가져갈 수 있다. 카약과 수상자전거타기, 동물 먹이 주기, 조랑말 타 보기 공간도 마련됐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트랙터 열차도 탈 수 있다. 시는 각 15명이 탑승할 수 있는 트랙터 열차 2대를 무료로 운행할 계획이다. 흥겨운 공연도 연일 개최된다. MBC가요베스트, KBS전국노래자랑, 7080 낭만콘서트, 실버가요제, 가을밤의 재즈·클래식, 인디밴드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성인(20~64세) 5000원, 유아와 청소년은 1000원이다. 4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은 무료다. 축제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무공해 에너지 태양광이 밝히는 미래 세상 한눈에
솔라 페스티벌 
 
태양광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충북도는 28일부터 사흘간 충북 진천군 혁신도시 친환경에너지타운 일원에서 ‘태양광으로 꿈꾸는 미래’를 주제로 2017 솔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솔라 페스티벌은 지난 6회까지 청주에서 개최됐으나 올해는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는 진천군에서 열리게 됐다.
 
주 행사장인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외부 전력 공급 없이 에너지를 100% 자립하는 단지다. 난방이나 온수에 필요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인근 학교·도서관·출장소 등 공공시설에 제공하고 있다.
솔라 페스티벌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태양광 자동차를 보고 있다. [사진·충북도]

솔라 페스티벌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태양광 자동차를 보고 있다. [사진·충북도]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 28~30일 개최
 
솔라 페스티벌 행사장에는 태양광 인버터와 모듈 등 태양광 관련 산업 제품을 비롯해 태양광 자동차 등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 관련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된다. 미래생활에너지를 체험하는 공간과 모형 솔라카, 태양광 로봇 등 태양광 제품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존도 있다.
 
특별행사로 태양광 분야 우수 기능인재 육성을 위한 솔라기능경기대회가 29일 태양광기술지원센터에서 개최된다. 태양광 모듈 설계 제작과 발전 시공 2개, 직종 3개 경기에 고등부와 대학부 총 99팀(133명)이 출전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모형 태양광 자동차 경주대회와 전국 대학생 솔라 생활공감 아이디어 공모전, 태양광 그리기 대회도 열린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관람객에게 진천군 태양광 산업 관련 시설인 한화큐셀, 태양광기술지원센터, 건물에너지 및 글로벌 기후환경실증시험센터 등을 전기버스를 이용해 견학하는 ‘진천군 태양광산업 클러스터 투어’도 제공한다.
 
비보이와 아카펠라 공연, 어린이 치어리딩 대회, 대학생 K팝댄스, 직장인 록밴드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충북도 관계자는 “주변 태양광산업 클러스터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오감만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전거 페달로 움직이는 미니열차. [사진·충북도]

자전거 페달로 움직이는 미니열차. [사진·충북도]

한·중 젊은이 어우러져 문화 교류하는 친교의 장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국내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 대학생들이 손을 맞잡는 축제가 열린다. 충북도는 ‘한중친교(韓中親交)-14억 중국인과 함께하다’를 주제로 29일부터 3일간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연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전국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양국 젊은이가 우의를 다지는 행사다. 올해 초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행사가 차질을 빚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충북도는 중국 자매도시와 주한 중국대사관, 중국인 유학생 연합회를 찾아 “정치 상황과 무관한 한·중 민간교류 행사는 이어가야 한다”고 설득했다.
퍼레이드 하는 중국인 유학생. [사진·충북도]

퍼레이드 하는 중국인 유학생. [사진·충북도]

 
29일부터 사흘간 청주예술의전당 일대
 
지난 3월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온 축제에는 국내 체류 중국인 유학생 등 3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충북대(966명)·청주대(516명)·세명대(180명) 등 충북 지역 중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전국의 중국인 유학생이 축제장을 찾는다.
 
청주예술의전당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한·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K팝 콘서트와 치맥 페스티벌, 중국 관련 학과 지식 토론, 한·중 요리경연 대회, 전통혼례체험, 한국어 말하기 대회, 중국예술단 거리 공연이 열린다. 교류 프로그램으로는 바둑대회와 체육대회, 한·중 대학생 가요제, 한·중 총학생회장 포럼 등이 마련됐다. 일반인 참가자와 중국인 유학생들이 식용 색소를 뿌리며 함께 달리는 ‘컬러풀 런’과 e스포츠 대회, 토크콘서트, 도전 골든벨 등 이색 이벤트도 준비됐다.
 
한·중 40여 개의 대학 총장들이 참여하는 한·중 대학 총장포럼, 양국 경제의 동반성장 모델을 논의하는 한·중 기업인 콘퍼런스, 국내 23개 공자학원 대표들이 참가하는 공자학원장 포럼 등이 개최된다.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애로상담센터를 운영해 유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며 취업 대비 인·적성 검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통해 한·중 청년이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양국 관계 개선의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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