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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태국에 설욕, 해피엔딩으로 시즌 종료

중앙일보 2017.09.24 22:00
23일 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 지역 예선 3차전 베트남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여자 배구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23일 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 지역 예선 3차전 베트남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여자 배구 대표팀. [아시아배구연맹]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한 달 만에 태국에게 진 빚을 갚았다. 힘겨웠던 여정도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세계선수권 예선 최종전서 태국에 3-0 승리
한 달 전 아시아선수권 4강 0-3 패배 설욕
김연경-이재영 폭발, 리베로 김연견 멋진 수비

한국(세계랭킹 10위)은 24일 태국 나콘파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 지역예선 B조 4차전에서 태국(16위)을 3-0(25-22, 25-16, 25-21)으로 이겼다. 전날 베트남을 꺾고 8년 만의 본선행을 확정지은 한국은 홈 팀 태국까지 제압하며 4전 전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태국에 0-3으로 졌다. 최근 대결에선 3연패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복수에 성공하며 상대전적을 28승8패로 만들었다.
 
완벽한 경기였다. 한국은 1세트 초반 태국의 범실을 틈타 여유있게 앞서갔다. 태국의 강서브에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연경(중국 상하이)과 이재영(흥국생명)의 쌍포가 터져 1세트를 따냈다. 태국은 1세트 후반부터 주전세터 눗사라 톰콤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한국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미들블로커 김유리(GS칼텍스)가 블로킹을 따내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의 서브득점도 터졌다.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도 물 오른 기량을 뽐내며 연이어 멋진 수비를 펼쳤다. 세터 이고은(도로공사)과 김연경의 호흡도 점점 좋아지면서 순식간에 무게의 추가 한국에 쏠렸다. 결국 한국은 2, 3세트를 연이어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2일 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 지역 예선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이재영(오른쪽). [아시아배구연맹]

22일 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아시아 지역 예선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이재영(오른쪽). [아시아배구연맹]

 
2020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대표팀의 강행군도 끝났다. 대표팀은 이번 시즌 무려 네 차례의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그랑프리(2그룹)에선 준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비록 태국에 지긴 했지만 3위에 오르며 4강 팀에게 주어지는 차기 대회 시드를 확보했다.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선 김연경 등 주축 선수들을 일부 제외하며 전패했지만 하혜진(도로공사), 이재영 등에게 경험을 쌓도록 했다. 가장 중요한 세계선수권 예선에선 그동안 쌓은 조직력을 100% 보여주며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일정 및 대표팀 운영과 관련한 배구협회에 대한 불만, 선수들끼리의 갈등 등 고난도 있었지만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4개 대회를 모두 소화한 김수지(IBK기업은행) 등 선수들의 희생도 빛을 발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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