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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총선]메르켈은 4연임,나치 이후 극우당 최초 의회 입성도 확실시

중앙일보 2017.09.24 17:37
앙겔라 메르켈 [AP]

앙겔라 메르켈 [AP]

 독일 총선이 24일(현지시간) 치러졌다. 6150만명이 유권자로 집계된 이번 총선에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4연임이 확실시된다. 승리가 확정되면 메르켈은 16년간 집권한 헬무트 콜 전 총리와 나란히 최장수 총리 반열에 오르게 된다. 
 지난 22일 여론조사기관 3곳의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민주ㆍ기독사회당 연합이 34~36%, 사회민주당 21~22%,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11~13%, 좌파당 9.5~11%, 자유민주당(FDP) 9~9.5%, 녹색당 7~8% 순이었다.

최종 여론조사, 메르켈의 기민·기사 연합 36%로 1위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 3위권, 최초 의회 입성 유력

자유민주당·녹색당과도 손잡는 '자메이카 연정' 거론
트럼프가 흔든 질서 다잡을 '자유세계 총리' 역할 주목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의 TV토론을 중계한 독일 ZDF 방송 화면 [연합뉴스]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대표의 TV토론을 중계한 독일 ZDF 방송 화면 [연합뉴스]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총리 후보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지지율 상한가를 기록했던 사민당은 지지율 정체를 보였다. 메르켈의 발목을 잡았던 난민 문제가 유입 난민 수의 하락으로 잠잠해진 데다, 좌파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온 메르켈과의 뚜렷한 차별화에 실패한 것이 사민당의 한계로 지적됐다.
 그래서 관심은 선거 이후 메르켈이 꾸릴 연정과 극우 AfD의 약진 여부에 쏠리고 있다. 

 메르켈은 자신의 2기 내각에서 연정에 참여했던 FDP를 파트너로 삼을 전망이다. 그래도 과반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녹색당도 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 정당의 상징색인 검정, 노랑, 초록이 자메이카 국기의 색과 같다고 해서 ‘자메이카 연정'으로도 불린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알렉산더 가울란트(왼쪽), 알리체 바이델 최고 후보. [AP=연합뉴스]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알렉산더 가울란트(왼쪽), 알리체 바이델 최고 후보. [AP=연합뉴스]

 AfD는 나치 이후 최초로 의회에 입성한 극우정당이 된다. 예상을 깨고 메르켈이 사민당과 대연정을 할 경우 AfD가 제1야당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럴 경우 의회 부의장과 예산위원장 등 요직을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

 '자유세계의 총리'로 불리는 메르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우선주의에 어떻게 대응할지와 자신에게 부담으로 작용해온 난민 및 테러 문제 해결과 유럽연합(EU)의 구심점 역할 등 국제적인 이슈외에 국내적으로는 격차 해소를 이뤄내야 하는 과제 등을 안고 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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