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토사오정] 유엔총회장 연설, 한·미·일·북의 차이

중앙일보 2017.09.24 12:31
이번 제72차 유엔총회의 큰 관심사는 북한의 핵 위협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총회장에서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총회장이 청중들로 가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파괴'를 언급하며 강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했다.
 
이날 제비뽑기로 총회장 맨 앞자리를 배정받은 자성남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전 총회장을 떠났다. 연설을 들을 필요도 없고 무시한다는 표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북한대표부 실무진이 받아 적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연설한 이용호 북한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맞대응해 높은 수위로 미국을 비난했다. 그는 연단에 올라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군사적 위협'을 가했다.
 
유엔총회 외신사진이 들어왔다.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용호 북한 외무상 그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설하는 사진이다. 다른 날짜에 연설했지만 모두 같은 앵글로 촬영한 사진이다. 네 장의 사진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일 연설했다.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용호 북한 외무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유엔총회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용호 북한 외무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이 유엔총회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앵글이 같은 네 장의 사진에서 확실히 다른 모습은 총회장에 참석해 연설을 듣는 청중의 숫자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할 때는 빈 좌석이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연설 때는 빈자리가 보인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 연설 때도 빈자리가 보이지만 한·일에 비해 자리가 많이 찬 모습이다.
 
사진은 상징성이 강한 매체다. 동영상과 달리 한순간을 잡은 정지된 사진은 보는 사람에게 계속 영향을 준다. 여러 이견이 있는 상황을 한쪽으로 굳어진 모습으로 보여주는 불합리가 생기기도 하지만, 간결하게 정리된 상징이 되기도 한다.
 
결국 핵 문제를 만든 북한과 여기에 대응하는 미국이 동아시아 긴장의 두 주인공 임을 사진은 보여준다. 글 신인섭 기자, [AP=연합뉴스]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