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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강국 지위는 공화국의 운명" 유엔총회 연설 이어 평양에선 10만 군중 집회

중앙일보 2017.09.24 10:53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핵 보유 결심은 미국에 의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그 결실로 이뤄진 핵강국 지위는 공화국의 운명이 됐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평양에선 10만 반미(反美) 군중집회가 열렸다.
반미관련 청년학생 집회가 23일 청년야외극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반미관련 청년학생 집회가 23일 청년야외극장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반미대결전에 총궐기해 최후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평양시 군중집회가 23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다"며 "광장은 원수격멸의 기상을 안고 모여온 10여만 각 계층 군중으로 차 넘쳤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미국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통신에 따르면,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장은 "트럼프의 광태는 공화국에 대한 최대의 모독이며, 노골적인 선전포고"라며 "트럼프의 악담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의 제재와 압박 속에서도 억척같이 다져온 병진의 길이 절대적으로 옳으며, 끝까지 가야 할 길임을 확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일배 노동적위군 지휘관은 "악마의 제국 미국을 이 행성에서 송두리째 들어낼 최후결전의 시각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명령만 내리시면 혁명의 붉은 총창으로 침략의 무리를 모조리 쓸어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전 파괴'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후 이 외무상의 강도 높은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함께 북한 내부적으로도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고취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연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에 앞서 22일에도 노동당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 중앙위원회 본부집회를 열고 미국을 비난한 바 있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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