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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자기 돈으로 물어줘야 하는 소방관들

중앙일보 2017.09.18 18:17
 
 
 
자기 돈으로 물어줘야 하는 소방관들
 
막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 건물
화마는 전체를 집어 삼킬 듯 위로 또 위로 타오릅니다
 
1초가 급한 소방관은 불길을 막기 위해
현관문을 부수고 실내로 진입합니다
 
건물 전체로 불이 번지는 걸 가까스로 막은 소방관,
하지만 기쁘지가 않습니다
 
바로 파손한 현관문을 자기 돈으로 물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2년 반 동안
소방관이 파손된 기물을 사비로 물어내야 하는 사례가
총 54건에 이릅니다
 
불을 끄려고 ‘어쩔 수 없이’ 건물을 부쉈다는 점을
인정받아야 보상 책임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일부 지자체가 소방관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는
조례를 만들었지만 말 그대로 ‘일부 지자체’에 불과합니다
 
국회에서 소방관 책임을 아예 면제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1년째 잠자고 있습니다
 
불 끄고 생명을 구하는 일도 바쁜데
보상 소송에 휘말려 ‘어쩔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아서 증명해야만 하는 소방관들
 
소방관의 희생과 노고를
개인 차원의 것으로 낮춰버리는 현행 법안,
한시 빨리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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