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 첫선 보이는 쇼핑 도우미 AI 휴머노이드…고객과 눈맞추고 대화에서 손짓ㆍ몸짓까지

중앙일보 2017.09.18 15:56
한국어로 대화하고 상품도 추천해주는 쇼핑 도우미 인공지능(AI) 로봇이 국내 쇼핑매장에 선보인다. 바퀴가 달린 모니터 형태의 쇼핑 도우미 로봇이 도입된 적은 있지만,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이는  AI 로봇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 18일 '띵구' 고양스타필드서 공개
5일간 일반에 선보인 뒤 다시 연구소 복귀
아직은 보충학습(딥러닝) 필요한 수습로봇
유통업계, AI 기반 휴머노이드 도입 늘어날듯

국내 쇼핑 매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띵구'가 18일 스타필드 고양에서 고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이마트]

국내 쇼핑 매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띵구'가 18일 스타필드 고양에서 고객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는 18일 스타필드 고양의 완구 전문점인 토이킹덤에서 AI 탑재 휴머노이드 로봇 ‘띵구’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눈앞으로 다가온 ‘쇼핑의 미래’를 체험하자는 취지에서 어린이들이 많이 방문하는 토이킹덤에 이 로봇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띵구는 아이들이 ‘친구’를 친근하게 발음하는 것에 착안한 이름이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소형(키 58cm) 휴머노이드 로봇 기종 ‘나오’에 미국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을 탑재했다.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은 이마트가 자체 개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름처럼 사람과 닮은 모습이다. 얼굴과 팔, 다리를 가져 손짓과 몸짓, 목소리를 통해 의사를 전달한다. 고객 맞춤형 대화도 가능하다. 가령 어린이 고객의 얼굴을 보고 나이와 성별을 판단해 적합한 장난감을 추천하거나 길을 안내해준다. 아이들에게 단답형 퀴즈를 내는 음성 퀴즈 서비스를 비롯해 악기 연주를 흉내 내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원숭이 등 동물 흉내도 내는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간단한 대화와 안내가 정도다. 1m 높이의 테이블에 설치돼 움직임도 제한적이다. 무선인터넷을 탑재하고 있으며, 배터리로도 움직이지만, 초기 안정화를 위해 아직은 인터넷과 전원선도 달고 있다. 테이블 앞에 설치된 모니터가 매장 안내를 보조한다.  
사람으로 치면 아직 ‘수습사원’이다. 이마트는 향후 왓슨의 인공지능 플랫폼과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 등의 기술을 통해 AI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결제 간소화 서비스 등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띵구는 22일까지만 일반에 공개한 후 이마트 내 디지털 기술 연구조직인 S-랩 연구실로 복귀한다. 이후 추가 학습과 기술 개발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차후에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에 AI 로봇 도입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유통과 정보기술(IT)의 결합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적인 요소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미국 아마존이 선보인 무인 판매점 ‘아마존고’ 등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의 활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IBM과 업무협약을 통해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뿐 아니라 다수의 유통기업이 AI 기술 활용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하거나, 이미 준비를 마친 기업도 있다”고 전했다.  
 
박창현 이마트 S-랩 미래기술팀장은 “고객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며 “띵구를 시작으로 한국에서도 본격 디지털 쇼핑 환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