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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는 대북제재에 ‘자력갱생’ 강조하고 나선 북

중앙일보 2017.09.18 14:37
국제사회가 대북 원유 공급 제한을 포함한 역대 최고 강도의 대북 제재 결의(2375호)를 채택한 가운데 북한이 연일 주민들에게 허리띠 졸라매기를 독려하고 나섰다. 
북한 관영 노동신문은 18일 ‘자력갱생 대진군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승리의 활로를 열어 나가자’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자력갱생은 우리 조국의 발전과 비약의 원동력이고 주체 조선의 절대 불변의 전진 방식”이라며 “모두 다 당의 영도 따라 자력갱생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하며 반미 대결전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최후 승리를 앞당겨 나가자”고 주장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100% 자급자족 해 나가야 할 때"
"국제사회의 강한 대북 제재 의식한 주민 동요 막으려는 차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연일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연일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노동신문]

그러면서 “ 우리(북한)에 대한 제재ㆍ압살 공세는 그 규모와 내용, 강도와 지속성에 있어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파렴치하고 야만적이며 위험천만한 민족 멸살 책동”이라며 “조성된 사태는 우리 혁명의 생명선이고 자랑스러운 전통이며, 사회주의의 원동력인 자력갱생의 위력을 더욱 높이 발휘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100% 자급자족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자력갱생(自力更生)은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어려운 처지를 극복한다는 뜻인데 북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때마다 다른 나라에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다른 나라에 의지하지 않고 자급자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지난 12일(현지시간 11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를 채택하자 북한은 이에 반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전날에도  “반공화국 제재ㆍ압박 소동을 자력갱생의 위력으로 계속 풍비박산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집권 직후인 2012년 4월 15일 ‘다시는 인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도록 하겠다’는 연설을 했다”며 “그러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내부자원 고갈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자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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