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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명 각국 최고위급 참석하는 유엔총회는?…트럼프 ‘폭탄발언’ 나올까

중앙일보 2017.09.18 11:13
 문재인 대통령이 ‘다자외교의 꽃’으로 불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18일부터 3박 5일동안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막한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이어 문 대통령의 두번째 다자외교 무대다.
 
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7월 5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로 부터 영접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7월 5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로 부터 영접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1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이번 유엔총회에 참석을 통보한 인사들만 국가원수 90명을 포함해 193명에 이른다. 정상급으론 문 대통령을 비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 등이 각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의 이용호 외무상도 유엔사무국에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유엔총회의 하이라이트는 19일부터 진행되는 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이다. 관례에 따라 브라질이 먼저 발언한 뒤 유엔이 자리한 미국이 두번째로 발언한다. 1995년 유엔총회에서 어느 나라도 첫 발언국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브라질이 지원함에 따라 브라질이 가장 먼저 발언하는 관행이 성립됐다. 세번째 발언국부터는 유엔사무국이 각국 대표들의 급, 발언 희망날짜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북한 김정은(왼쪽)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사진 CNN 홈페이지]

북한 김정은(왼쪽)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 [사진 CNN 홈페이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있은 뒤여서 각국의 기조연설에선 북핵 문제가 주요 핵심사안 중 하나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19일 기조연설에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깜짝 폭탄 선언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초안을 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사람을 때리고 적절한 사람을 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 기조 연설 기간은 관례상 15분 안팎이지만 전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재임 기간 동안 평균 38분 동안 연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5분을 넘겨 발언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19일, 아베 총리는 20일 기조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왕이 외교부장관과 함께 21일에 발언하게 된다. 이용호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22일로 일정이 잡힌 상황이다. 이 외무상의 경우 코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데뷔 기조연설을 지켜보게 됐다. 유엔총회 자석배치는 사무총장이 매년 총회 개막전 맨 앞줄 왼쪽 끝자리에 앉을 국가를 추첨한 뒤 영어 알파벳 순서대로 배치하게 된다. 올해는 체코(Czech Republic)가 추첨되어 D로 시작하는 북한(DPRK)은 체코와 함께 맨 앞줄에 위치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함꼐 접견실로 이동하고있다.[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함꼐 접견실로 이동하고있다.[중앙포토]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지난 11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여러 조언을 경청했다. 당시 반 총장에게 “북한 핵실험 등 엄중한 외교ㆍ안보 상황 속에서 한반도 문제 및 글로벌 현안 해결 등에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18일 뉴욕 첫 일정으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유엔 대북특사 파견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유엔 사무총장들은 직접 북한을 방문하거나 대북특사를 파견하는 등 북핵 문제 해법에 기여해왔다”며 “우리 역시 주요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반 전 총장은 재임 시절인 2010년 린 파스코 유엔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총장을 평양에 대북특사로 보낸 적이 있다. 반 전 총장 본인도 임기 중 북한을 방문하려 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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