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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삶을 편리하게 만들 미래 기술을 만나보자

중앙일보 2017.09.18 09:26
 by 탄현지부  
 
우리는 테크놀로지 시대에 살고 있다. 사물과 사물이 인터넷으로 대화를 나누며,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 하는 최첨단 기술의 시대다. 그런데 거창하게 인공지능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 곳곳에서도 고도로 발달한 기술의 결과물을 볼 수 있다. 지난 5월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선보인 여러 가지 신기술을 정리해 소개한다. 빗물을 담수했다 재이용하는 빗물 저류조부터 드론을 사용한 항행안전시설, 생태로와 지하도로를 나눈 복층터널까지,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바꿔주는 기술들이다. 다음은, 각 기술을 개발한 기업의 담당자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인터뷰 1. 
한국수안에서는 새로운 빗물 저류조를 개발했다. 일반 빗물 저류조가 가지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친환경적으로 개발한 빗물 저류조다. 한국수안 이현성 팀장에게 새로운 빗물 저류조에 대해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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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개를 해주세요.
“빗물을 재이용하는 업체 ‘한국수안’입니다. 빗물을 담수했다가 재이용하는 새로운 빗물 저류죠를 개발했어요.”
 
–빗물을 어떻게 재이용하죠?  
“현재는 빗물을 그냥 담수(민물. 강이나 호수, 지하수와 같이 염분의 함유량이 낮은 육지의 물)한 후 강에 흘려보내는데, 그렇게 하면 담수로 제거되지 않은 오염물질 때문에 환경이 오염됩니다. 도시 곳곳에 있는 아스팔트도 문제입니다. 아스팔트는 불투성이라 빗물이 투수(토양 안으로 빗물이 하향 이동하는 것)되지 않아 지하로 들어가지 못해요. 땅 속에 있던 지하수가 빠지면 그 공간을 새로 유입되는 빗물이 채워야 하는데, 투수가 되지 않으면 이 공간이 비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싱크홀이 생기기도 하죠.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려면 사람이 억지로 물을 땅속으로 넣어주어야 해요. 저희는 빗물을 깨끗하게 재활용해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기술을 만들었죠.”
 
–빗물 저류조는 물을 땅속으로 넣는 기능만 하나요.  
“아니요. 물이 침투되거나 저류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식생수, 적용염수 또는 도로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는데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PN빗물저류조 모식도. [사진=한국수안]

PN빗물저류조 모식도. [사진=한국수안]

 
–저류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물탱크라 생각하면 됩니다. 물을 보관하는 것이죠. 빗물 저류조라는 장치가 지하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현재 이 기술이 실제로 쓰이고 있나요.
“네. 최근에 지어지는 고등학교 뒷편엔 쓰레기 분리수거장이나 주차장 같은 공간들이 있죠? 그 공간의 지하에 빗물 저류조를 만들어놓고 물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빗물 저류조는 비상시에도 해결책이 됩니다. 빗물 저류조가 보관할수 있는 물의 양이 최대 1000t인데, 이 물을 소방차가 끌어 올려 쓸 수 있죠. 작은 화재 정도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2. 
항행안전시설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한 곳도 있다. Gmc tech의 항행안전시설 실기간 측정기다. 이곳 기술의 핵심은 드론이다. 드론을 사용해 기존 계측장비보다 더 가볍고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다. GMC tech의 변형주 대표와 인터뷰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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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C tech에서 만든 신기술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저희가 만든 것은 드론을 이용해서 전파를 측정할 수 있는 계측장비입니다. 기존 계측장비는 사진 아래에 있는 것처럼 부피가 크고 무게가 무거워서 드론에 연결해 띄울 수 없었는데, 저희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죠.
 
–계측장비는 주로 어디에서 사용하나요.  
공항이에요. 비행기가 자동 착륙을 할 때 가이드를 해주는 전파가 발생하는데, 이 전파가 제대로 발생되지 않으면 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요. 계측장비는 이 전파가 정상적으로 발생되는지를 측정해 안전하게 착륙이 가능한지 검사하죠. 이카오(ICAO, 국제항공기구)라는 곳에서는 세 달에 한 번 이 전파가 정상적으로 발생하는지 검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요. 기존에는 계측 장치를 탑재한 계측 전용 비행기로 측정했죠. 이 방법은 하루에 몇 천만 원 정도 들어가는 비용이 문제예요. 게다가 계측 전용 비행기에 사용하는 안테나가 매우 긴데, 이게 불편한 데다 정확하지가 않아요. 또 안테나를 올리는 장치는 10억 정도 하고요. 반면 저희가 만든 계측장비는 가벼워서 드론을 이용해 띄울 수 있죠. 500~6000만원 정도로 비용도 더 저렴하고, 아무 때나 띄워서 측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GMC tech는 계측장비와 관련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고, 그 덕에 프랑스 비행점검단과 스페인 드론 업체인 Canard Drones과 수출 계약을 맺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 3. 
대심도 복층터널 설계 및 시공 기술 개발 연구단의 책임자 김창용 씨도 만나봤다. 복층터널은 현재 각종 고속도로 지하화 산업 등에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회사 소개를 해주세요. 또 어떤 기술 연구를 하신 건가요.  
“한국건설연구원에서 주관하는 복층터널 설계 및 시공기술 연구단입니다. 약 서른 개 정도 되는 기업이 모여서 복층터널을 연구하고 있어요. 터널은 설계, 시공, 화재나 환기 총 3가지로 나눠 연구하고 있습니다. 복층터널은 현재 우리나라에 아직 구축돼 있지는 않아요. 앞으로 경부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등에서 지하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단층터널이 아닌 복층터널로 생태로(동물이 이용하는 길)와 지하도로를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층터널이란 무엇인가요.
“복층터널이라는 것은 층을 2개 이상 가지고 여러 층을 활용할 수 있는 터널을 말해요. 저희 연구단의 경우에는 복층터널을 이용해 수로와 지하철, 도로 등을 서로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복층터널의 규모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요.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나온 결과를 보면, 복층터널은 5차선 도로까지 만들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A86 도로 복층터널의 내부. [사진=Lionel Allorge, 위키피디아]

프랑스의 A86 도로 복층터널의 내부. [사진=Lionel Allorge, 위키피디아]

-해외에 복층터널이 설치된 곳은 어디인가요.  
“프랑스 파리 A86은 제2외곽순환도로의 미연결 구간 10㎞를 지하 복층터널로 연결했죠. 1997년 착공해 2011년 완공했어요. 또 터키 이스탄불에서 아시아와 유럽 대륙으로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 해저를 관통하는 복층 유라시아해저터널도 있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초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이에요. 해저터널 구간만 5.4㎞, 육지 접속도로까지 하면 총 14.6㎞죠.
 
–현재 우리나라에 복층터널이 건설 예정인 곳이 있나요.  
“저희가 제안한 사업이 있어요. 아직 발표 전이라 간단히 설명하면, 하부는 수로로 사용하고 상부는 도로로 사용하는 다목적 복합 터널이에요. 그 외에도 현재 경부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에서도 복층터널이 사용된다고 알고 있어요.”
 
글=신재혁·신재성·한승민, 취재=최재훈·정준한(일산대진고 1), 사진=오시진(주엽고 1) TONG청소년기자 탄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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