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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美 대사관서 의문의 뇌·청력 손상…"대사관 폐쇄 검토"

중앙일보 2017.09.18 07:09
 미국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바나 주재 대사관 직원들이 의문의 뇌 손상과 청력 손실을 겪는 사건이 잇따르면서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특정한 개인들이 고통받는 피해에 관련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현재 (아바나 대사관 폐쇄 여부를) 평가하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말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있는 미국 대사관. [로이터=연합뉴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있는 미국 대사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외교관들이 괴증상을 호소하자 지난 2월 쿠바 정부에 이 부분을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5월 2명의 워싱턴 주재 쿠바 외교관에 송환 조치를 하기도 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8월 처음으로 미국인 16명이 음파 공격으로 인한 청력 손상을 경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쿠바 정부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데다 음파 공격 관련 장비도 발견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한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은 21명으로 늘었다. 일부는 증상이 너무 심해 근무를 취소하고 미국에 돌아갔고, 최소한 한 명은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을 위험성이 있다는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에서도 아바나 공관을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 아바나 대사관을 폐쇄할 경우 약 반세기 만에 쿠바에 공관을 재개설한 지 불과 2년 만에 다시 문을 닫게 된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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