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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이 "언론들 文에 사과하라"한 까닭...'트럼프 트윗 오역'

중앙일보 2017.09.18 06:09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제공ㆍ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제공ㆍ연합뉴스 자료사진]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들은 문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국내 일부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쓴 글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문장을 잘못 해석해 전혀 다른 의미로 전한 것을 비꼰 것이다.
 
하 의원은 "트럼프 트윗에 대한 언론의 오역 작렬이다"라며 "트럼프 트윗에서 'Long gas lines are forming in North Korea. Too bad!' 는남북러 가스관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대북 석유 제재가 성공하여 북한에 석유가 모자라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려고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는 뜻"이라며 "가스관은 pipeline이다. 'Too bad!'는 북한 참 안됐다고 비꼬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하 의원은 "트럼프 트윗 오역으로 문재인 대통령 한미동맹 약화시킨다고 오해받을 뻔했다"며 "오역한 언론들은 문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할 것 같다 ^^"고 덧붙였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한 내용을 거론하며 "북한에선 기름을 사려는 줄이 길게 형성됐다(Long gas lines are forming in North Korea). 딱하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 쓴 'Long gas lines are forming in North Korea' 부분을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과 북한, 러시아를 잇는 "긴 송유관이 만들어지고 있다"로 잘못 해석했다.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한러정상회담에서 거론된 '송유관'을 비판한 것처럼 전달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쓴 트윗의 원래 의미는 북한에 유류 공급을 제한하는 유엔의 지난 12일 대북 제재 결의안(2375호)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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