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사일 다종화로 압박 강화
잠수함 발사 미사일 도발도 예상
발사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SLBM도 거론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24일 동해안에서 SLBM(북극성-1호)을 쏴 최고고도 593㎞, 비행거리 490여㎞를 날려 보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김정은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소식을 전하며 고체연료 계열인 ‘북극성-3형’ 미사일이 그려진 개념도를 공개했다. 도쿄신문은 지난 14일 “북한이 SLBM 발사관 2∼3기를 갖추고 장시간 잠행이 가능한 신형 잠수함 개발에 나서 80%의 건조율을 보이고 있다”며 “신형 SLBM ‘북극성-3’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각종 미사일에 고체엔진을 탑재한 신형 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은 발사 직전 1~2시간의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해 이 과정에서 노출될 수 있다”며 “그러나 고체연료 엔진은 사전에 연료를 넣어놓고 있다가 즉각 발사가 가능해 미사일 엔진을 고체로 교체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월 12일 평북 구성 일대에서 고체엔진을 장착한 북극성-2형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사일 엔진을 고체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