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성진 "부적격 납득 어렵지만 국회 존중해 결정"…중기부 장관 공백 장기화되나

중앙일보 2017.09.15 13:40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지 22일만, 국회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지 사흘만의 일이다. 박 후보자의 사퇴로 '경제 중심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겠다'던 새 정부 출범 이후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은 4개월째 공석 상태를 이어가게 됐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박종근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박종근 기자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격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다만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신 사퇴를 결정하였습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해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며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 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이후 성명을 내고 "중소기업계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이 넘었는데도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 없어 안타깝다"며 "최대한 빨리 중기부 장관이 임명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장관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대기업 중심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도록 현장과 소통하고 국무위원으로서 정치권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그간 역사관과 종교관 논란에 휩싸였다. 포항공대 교수인 박 후보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창조과학회 활동과 뉴라이트 역사관 등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부동산 다운계약서, 주식 무상증여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박 후보자는 자신과 관련된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청문회에 앞서 2차례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서고, 청문회에서도 적극 해명·반박했지만 결국 자진해서 사퇴하게 됐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